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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작가 Jun 12. 2024

프롬프트 입력의 첫 단추

생성형 AI에게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우리는 앞서 생성형 AI를 업무에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대화를 잘해야 한다는 것을 살펴보았다. 대화 스킬 셋은 3가지로서 1) 경청과 이해 2) 적극적인 질문과 활발한 대화 3) 명확하고 간결한 표현이다.


 이제 우리는 생성형 AI가 답변한 내용을 잘 보고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여 적극적인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그러나, 막상 대화를 위해 첫 질문을 하려고 하니 어떻게 질문해야 할지 막막한 이들이 있을 것이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첫 삽을 뜨기가 힘든 이들 말이다.


 그래서 이번 시간에는 여러분들이 대화를 잘하기 위한 스킬 셋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나의 방법론을 제안하려고 한다. 바로 "4W" 질문법. 이 방법대로 한다면 최소한, 어떻게 질문을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지는 않을 것이다.


질문을 시작하기 위한 방법 : 4W

 "4W"는 "who", "what", "how", "Why"라는 단어에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는 알파벳 "W"를 따와서 명칭 한 이름이다. W가 4개 이기에 4W인 것. 초등학교 때부터 익히 듣던 육하원칙에서 언제와 어디서만 없는 형태이기에 기억하기 편할 것이다. 그럼 각 단어들을 통해 어떻게 질문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아래 내용의 예시는 생성형 AI 중 가장 많이 사용하는 챗GPT로 한정하여 언급하였다.


1. who

질문을 할 때 '누구'인지를 명시해야 함을 의미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생성형 AI에게 언급해 줌으로써 답변의 영역을 제한시키는 것이다. 내가 마케터인지, 작가인지, 디자이너인지 언급함으로써 답변을 좀 더 심층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 때로는 내가 요청하고자 하는 결과물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기술할 수도 있다.



좋은 메일 내용인 것 같아. 그런데, 나는 글로벌 이러닝 플랫폼 진출 기념 무료수강 쿠폰을 배포하려고 해.

우수 수강자 대상(who)으로 메일을 쓰고 싶은데 반영해서 다시 작성해 줘.



2. What

 내가 원하는 결과물을 말한다. 메일 작성을 원하는지, 보고서 작성 목차를 원하는지, 상품 아이디어를 얻길 원하는지 등 무엇을 원하는 지를 질문에 넣어야 한다. 그런데, 이때 좋은 답변을 위해서는 결과물의 형식을 함께 얘기해 주면 좋다. 예컨대, 200자로 요약해 줘/ 개조식으로 나열해 줘/ 표로 비교해 줘/ 3가지 이상 말해줘 등이 있다.


 무엇을 원하는지, 그것을 어떤 형식으로 받아보길 원하는지에 대해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질문해야 챗GPT도 잘 답변을 해 줄 수가 있다.



나는 AI교육 회사에서 기획자(who)로 일하고 있어. AI 업무혁신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홍보할 카피문구를 10자 내외(What)로 작성해 줘.


마케터를 대상(who)으로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강의 개요를 작성하려고 해. 생성형 AI의 기본 개념, 활용 범위, 활용 방법의 순서(what)로 작성해 줘.



3. hoW

 what에 대한 추가 설명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요청한 결과물에 대해 어떻게 답하면 좋을지 하나의 예시를 들어주는 것이다. 원하는 답변의 레퍼런스가 있다면 그것을 제시해 주며, 질문을 하는 것. 다음 대화를 통해 자세히 살펴보자.



나는 AI교육 회사에서 기획자(who)로 일하고 있어. AI 업무혁신이라는 주제의 세미나를 홍보할 카피문구를 10자 내외(What)로 작성해 줘.


"AI로 업무 혁신, 지금 시작하세요!"



 who와 what만 넣어도 포스터 하단에 들어갈 만한 괜찮은 카피문구를 금세 작성해 주었다. 그러나, 좀 밋밋한 것 같으니 예시까지 넣어 질문을 다시 해보겠다. 예시로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우아한 형제들의 슬로건(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을 넣어서 입력해 보았다.



너무 좋은 것 같아. 다만, 아래 예시 문장과 같은 느낌(how)으로 3개만 더 추천해 줄래?

예시: 문 앞으로 배달되는 일상의 행복


"AI가 열쇠, 혁신의 문을 당신에게 전해드립니다."

"AI 혁신, 일상에 찾아온 변화의 소식""

"일상에 품평된 AI혁신,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개인적으로 2번 카피문구가 제일 마음에 든다. 예시 문장을 넣어주니 그전보다 훨씬 제가 원하는 방향성의 답변을 주고 있다.


4. Why

 마지막 방법인 why는 내가 왜 이 부탁을 하는지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다. 질문의 맥락을 기술하는 것인데, 메일 작성 질문을 통해 알아보자.



좋은 메일 내용인 것 같아. 그런데, 나는 글로벌 이러닝 플랫폼 진출 기념 무료수강 쿠폰을 배포하려고 해.(why) 우수 수강자 대상(who)으로 메일(what)을 쓰고 싶은데 반영해서 다시 작성해 줘.



 우리가 직장에서 일을 할 때에도 업무 요청을 할 때 왜 그런 요청을 하는지 이유를 함께 말해주는 분들이 있다. 밑도 끝도 없이 필요한 사항만 얘기해 주는 분보다는 이유를 함께 설명해 주는 분의 업무를 처리하기가 훨씬 편했을 것이다. 그리고 요청한 사항의 목적에 가장 근접하게 업무를 진행하게 되기도 한다.


 생성형 AI도 마찬가지다. 요청하는 사항에 대해 왜 질문하는지 상황적인 맥락을 덧붙인다면, 당신이 원하는 목적에 가장 근접하게 답변을 해줄 것이다.


 이렇게 총 4가지 형태로 질문을 시작하기 위한 방법을 살펴보았다. 위 4가지 형태는 질문 한 번에 모두 들어갈 수도 있고 여러 대화를 통해 나누어 제시할 수도 있다.


 또한, 이는 질문을 시작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일 뿐 생성형 AI와의 대화가 익숙해지면 다른 방법으로도 더 풍성한 대화를 이끌어낼 수가 있다.  


"4W" 방법을 활용하여 적극적이고 활발한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면, 시중의 다른 책과 강의들을 통해 좀 더 심화된 형태의 질문법을 학습하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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