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점이 보이는데 핵심을 찌르지 않는다면, 그것은 아버지에 대한 모독이다
부모님이 거주하실 집이 아니면
다 때려치우고 싶다.
그리고 하나 분명한 건,
믿으라고 하기 전에
믿게끔 행동하는 것을
먼저 보여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러다가 인생이 꼬였다는 건 나도 안다.
그러나 적어도 단독주택 신축에 있어서는
건축주가 "갑"이 되어야 한다.
나는 건축주가 원하는 대로
그리고 안전하게
이 집이 지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어차피 공부도 다 접었다.
아버지가 간혹 사용하시던
"초강수"를 둘 생각도 있다.
더 이상 부모님이
자신들의 의견을 꺾어가면서
사시게 만들 수는 없다.
현실과 원칙 앞에서
원칙을 택해서
모든 바람을 다 맞은 우리 아버지처럼
해결할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