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확실한 이미지를 보여주지만, 사람을 가장 많이 속게 만드는 기관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이라는 시각을 담당하는 감각기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눈을 이용해서 시각정보를 획득하고,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도 있으며, 다른 부분들을 판단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조금 제 지인 중에서 '제비족'에 속하는 사람도 있는데 걔는 심지어 스캐닝을 한다고 표현을 하더군요. 제가 그래서 정신 나간 놈이라고 한 기억이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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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얼마 전에 위의 글을 적으면서 계속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아마 이건 저한테만 해당하는 부분일 수도 있습니다. 제가 눈이 좋지 않아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눈으로 보이는 것을 믿을 것이 아니라,
무형의 것들을 파악하는 게 더 중요하다.
'눈치가 빨라야 한다'라는 말과 연결되는 것 같은데, 제가 눈치가 빠른 사람은 아닌 것 같아서 그런 의미는 아니고, 제가 하고 싶은 말을 조금 정리하면 이렇게 되는 것 같아요.
과연 내가 지금 저 사람이나 혹은 저 물건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를 살펴보고 나서,
그 적합성을 판단해야 하는데,
시각에만 너무 의존하면 안 된다.
이런 말입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저는 '뚜벅이'입니다. 이러한 이유로 소개팅을 가면 일단 좀 물러서게 되는 측면이 있어요. 물론 제 얼굴이 좀 그런 부분도 있지만, 제가 운전을 못하거든요. 운전면허는 있지만, 태어나서 운전을 한 것은 1번밖에 없습니다.
다리수술을 받으면서 운전을 하는 게 불편하게 되어버렸어요. 제 다리를 수술해 주신 선생님도 가급적이면 운전을 하지 말라고 하신 부분도 있고, 위법은 아니지만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리지 말라는 뜻이라고 하시더군요.
예전에 저도 연애를 할 때 당시에 사귀던 친구가 저에게 물어본 적이 있습니다.
하도 주변에서 너보고 돈이 없어 보인다고 하는데 왜 그런 것 같냐?
제가 솔직히 이야기를 했지요. 운전 못한다고 해서 그런 것도 있고, 좀 너도 알다시피 내가 머리카락도 마음대로 하기 힘들고, 피부 때문에 아무 옷이나 못 입어서 같은 것만 입어서 그런 것 같다고 하니까 이 친구가 그렇게 이야기하더군요.
다른 사람이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고 한데,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으니까 신경을 꺼.
사실 제 성격이 좀 모나고, 이상한 부분도 있었겠지요.
제가 이런 말을 '기자'를 하시는 분이 물어봐서 대답을 한 적이 있는데, 저에게 이러시더군요.
그건 패배자들의 비겁한 변명이야.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는데, 사람마다 생각은 다 다른 거니까요.
그냥 오늘 좀 일이 있었는데, 지금 이 시대 그리고 이 공간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너무 보이는 것에 치중하는 게 아닌가 싶어서, 글을 적어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