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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아 Nov 18. 2024

지금, 여기, 이 순간

오늘의 즉석 詩

스스로 화두를 주고 받는 시간

윙윙거리는 소리, 꾸르륵거리는 소리

공기 숨소리마저 들리는 시간

어둠마저 쉬어가는 시간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

보이지 않는 것에 집중하는 시간

오롯이 마음에게 자리 내주는 시간

노트 한 페이지씩 나다워지는 시간

1인치 용기를 채우는 시간

비대해진 마음주머니 운동하는 시간

덜컥 찾아온 겨울 맞는 시간

내가 나로서 우뚝 서는 시간

무엇 하나 하찮지 않은 시간

누구 하나 외롭지 않은 시간

소외된 마음마저 품는 시간

화살 같던 말 반성하는 시간

마음끼리 위무하는 시간

새벽이 아침에게 안부를 묻는 시간

깨어있는 자를 위한 순수한 시간

지금,

여기,

이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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