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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냥 Jul 12. 2020

사랑과 다이어트의 상관관계

저.. 조금 쪄도 될까요?


처음으로 2주 치 식단일기를 몰아서 쓴다.

미리 말해두지만(?) 이번 2주 동안은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신적으로 천국과 지옥을 왔다 갔다 하고,

체력적으로도 여로모로 힘든 14일을 보냈다.

그러다 보니 이건 다이어터라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정말 술도 정말 많이 마셨고,

식단도 똥망진창으로 변해갔다.


장에는 가스로 가득 차고, 일요일 아침에는 구토까지 할 정도로

오늘 컨디션은 엉망진창이지만..

다음 주인 월요일부터는 또다시 달라질 스스로를 다독이기 위해 짧은 일기를 써보려 한다.




6월 마지막~7월 1주 차 식단일기


6월29일 월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식빵과 치즈, 계란 그리고 커피 한 모금
점심 : 브로콜리, 두부구이, 치즈
저녁 : 브로콜리로 만든 채면, 닭가슴살 볼


나무를 연상 시키는 패션...?



6월30일 화요일 식단 점심 / 저녁


점심 : 양파, 계란, 오이 등을 갈아서 만든 오픈 샌드위치와 버섯 마늘볶음, 방울토마토와 어린잎채소
저녁 : 월급날 기념으로 먹기로 한 소고기 파티! 갈빗살과 채끝살 / 감자, 버섯, 양파, 마늘 등 채소도 많이




7월1일 수요일 식단 아침 / 저녁 + 7월2일 아침
아침 : 미숫가루와 하루 단백 바
점심 : 회사에서 신메뉴 품평
저녁 : 그 전날 먹고 남은 채끝살과 버섯, 감자 등 그리고 현미잡곡밥


아침 : 오이, 앙버터 1/3조각, 요거트
점심 : 회사에서 신메뉴 품평
저녁 : 기억이 안 남...



새로 산 운동복 입어본 날

회사에서 레깅스 입고 출근하는 것을 지양해달라고 공지해서....(ㅂㄷㅂㄷ)

일상복처럼 입을 수 있으면서도 운동할 때도 입을 수 있는 슬랙스 스타일의 레깅스를 찾다가

마침 안다르에서 MAX80% 세일 행사를 해서 급 지른 팬츠.


왼쪽이 일상복으로 재킷에 연출한 거고, 오른쪽은 운동복으로 연출해서 입은 건데

두 상황 다 아주 만족스러운 룩으로 입을 수 있었다! 가격도 28,000원으로 득템가!

사이즈가 지금은 많이 빠졌을 것 같긴 한데... 아무튼 젝시믹스나 안다르 등 운동복 브랜드들에서 이렇게 일상복 겸용으로 입을 수 있는 레깅스나 운동복들을 더 많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



7월3일 금요일 식단 아침 / 점심 / 저녁
아침 : 동생이 만든 감자 샐러드, 식빵 한 조각, 요거트
점심 : 어린잎채소와 방울토마토, 오이, 닭가슴살 볼로 만든 간단 샐러드
저녁 : 포크댄스에서 얼룩 돼지로 만든 고기와 김치 토마토 스튜, 트러플 볶음밥 등... 그리고 술 ㅠ_ㅠ


이 날부터 식단은 와르르 ㅎㅎㅎ....

망해부렀다...



악의 원흉이라 생각하는 샴페인인지 스파클링인지 암튼 위에 사진에 있는 너임뫄



7월4일 토요일~ 7월5일 일요일 식단

아침 가볍게 걸러주고, 점심은 순댓국 그리고 나선 저녁도 안 먹고 일찍 잠들어서 토요일은 완전 순삭

일요일 아침에 다시 살아나서 다시 먹은 감자 샐러드와 우유, 점심엔 라면 하나를 끓여먹고 저녁엔 돼지갈비를 먹었다.





7월 2주 차 식단일기


7월 6일 월요일 식단 아침 / 점심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만든 두부 유부초밥.

만들기 정말 쉽고, 빠르게 만들 수 있어서 좋았다. 점심엔 맛살까지 아주 맛있게 먹었다.




7월 6일 월요일 식단 저녁

급하게 잡은 저녁 약속.

오랜만에 한남동 부자피자에서 먹은 맛있는 카프레제 샐러드(17,400원)와 부자클라시카(19,600원)

샐러드 옆에 함께 나온 빵이 따끈따끈하니 정말 맛있었다. 안에 마늘? 같은 게 들어가 있어서

인도식 난을 먹는 느낌도 들면서, 다음에 여기 또 오면 샐러드와 파스타 하나를 시켜먹어도 될 것 같은 느낌.

양이 제법 많아서 피자는 결국 2조각을 남겨와서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다.


7월 7일 화요일 점심

이 날은 아침 일찍부터 시상식 준비 때문에 차를 갖고 출근해야 했어서

아침을 거르고 갈 수밖에 없었다.

점심은 충무로역 근처에 있는 대림정 1층의 오발탄에서 갈비탕!

밥은 1/2 공기만 먹었는데도 배가 너무 불렀다. (음식 먹는 양이 확실히 줄어든 거 같긴 해)


저녁은 또 부사장님이 주관하신 회식이 잡혀있었다.

바로 옆자리 앉는 바람에 나름 꽤 긴장하면서 먹었나^^.... 음식 사진을 전혀 안 찍었네..


(사실 안주보다 술을 더 많이 마신 거 같지만...)

(안주 나오기도 전에 소맥을 3잔 말아서 마신 건 안 비밀...)




7월 8일 수요일 아침

토리 : 언니 괜차나...? 안 괜찮으면 내가 먹구




7월 8일 수요일 점심

평양면옥의 평양냉면 완냉으로 해장...!


하지만 완벽하게 해장이 되진 않는 느낌..

수요일은 정말 오전 10시부터 퇴근 때까지 미팅 스케줄이 꽉꽉

쉬는 시간에 엎드려서 쉬지 않으면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았다.

평양냉면 좀 먹어봤다 하는 사람이면 다 안다는 '평양면옥'

그래도 미쉐린 받은 찐은 우리 대학교 근처에 있었다는 걸 몰랐네..

우리 학교 근처에 평냉으로 유명한 집이 2곳이나 있었는데

학교를 장장 6년을 다니면서 한 번도 안 가봤다.




숙취 이끌고 가서 운동 클리어



7월 9일 목요일 점심 식단과 운동내용
아침 : 새우+마늘+양파 갈아서 만든 완자 같은 구이;
점심 : 표고 새우구이 + 방울토마토 + 자두 1알
저녁 : 교육 후 나온 죠스떡볶이 좀 주워 먹기..?


표고 새우구이 의외로 너무 간단해서 깜놀!

아래에 자세한 레시피가 있으니 참고하길 :D

그나저나 허리가 이제 좀 괜찮아진 거 같아서 다시 뛰어봤는데

와.. 4키로도 너무 힘들었다.

생각보다 너무 덥고 습하고 숨쉬기도 힘들고...

다시 좀 더 꾸준히 뛰어줘야 할 것 같아.






7월 10일 금요일 아침 / 저녁 식단
아침 : 그래놀라 시리얼 + 구운밤 2알
점심 : 맥도날드 상하이 치킨버거 세트 (콜라는 커피로 교환) + 맥스파이시 텐더 2조각
저녁 : 마포 갈매기 2인분

언제 또 일주일이 갔나 싶게 시간은 참 빠르게도 흐른다.

이번 주 주말은 마포 신라스테이에서 호캉스 일정이 잡혀있었기에!!!!

공덕 쪽에서 저녁을 먹었다. 주로 학생 때는 공덕 족발, 전집 등을 많이 다녔는데

마포갈매기 골목 또한 맛집이 상당했다.


남자 친구의 추천으로 장수 갈매기를 들어갔는데 아주 그냥 술과 안주가 술술 넘어갔다.




적당히 각자 1병 반씩 마시고 꿀잠을 잤다.




다음날 아침엔 호텔 조식을 먹고

프릳츠로 고고!


프릳츠 도화점이라는 곳은 전원주택을 개조하여 만든 카페인듯했다.

지하에 베이커리 공장과 함께 운영되는 공간인데, 이 곳은 따로 블로그에 공간 리뷰를 남겨보려 한다.




이후 집으로 돌아와

키우고 있는 둘째 고양이 보리가 집을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아

지옥 같은 9시간을 보내고...

( 이 내용도 이후 별도의 글로 기록을 남기려 한다 )


다행히 밤늦게 집으로 돌아온 둘째 보리를 마주하고 안도의 한숨과 함께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제야 식욕이 폭발해서 저녁에 먹은 전복죽 외에도

원래 점심에 먹으려고 샀던 신전떡볶이, 맥주 2캔을 다 흡입하고 잠들었다.


급하게 먹기도 했고 전날 계속 더위에 돌아다니며 일사병, 열사병? 에 걸린 건지

동생과 나 모두 구토 증세를 보이며 아침엔 여러모로 몸살 기운에 힘들었다.


샤워 후 조금 개운해져 다시 잠이 들었는데

오후 늦게 일어나 겨우 남자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었다.


팔선생 홍릉점


외관에서부터 포스가 뿜뿜하는 곳이었는데 늦은 점심을 먹다 보니 손님이 거의 한 팀도 없었다.

그래도 뭔가에 홀린 것처럼 들어가게 됐는데 중국요리 메뉴가 끝도 없이 펼쳐졌다.

그때 이미 이 곳은 찐 맛집이란 걸 알았지.


유린지라는 닭요리와 마파두부밥을 시켰는데

마파두부밥이 진짜 현지에서 먹는 느낌이 뿜뿜


근처에 있는 홍릉숲에서 수목원 데이트를 즐기는 것 까지 아주 완벽했던 코스.


다음에 또 오기로 약속했던 이곳.





나를 계속 어여쁜 시선으로 바라봐주고

지금도 충분히 예쁘고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사람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다이어터고 뭐고, 지금 당장에 찾을 수 있는 행복을 맞이 하고 싶어 진다.


심지어 남자 친구가 식성도, 술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커플 모두가 급격히 살찌는 경우들이 많은데.. (특히 결혼하고 나면)

그나마 다행인 건 둘 다 러닝을 좋아하고 즐겨하고 있다는 사실..?

종종 이번 주 목요일에 그랬던 것처럼 같이 뛰고 걷고 하는 시간을 만들어야지.


어쨌든 돌아오는 주간부터는 서로 금주와 조절하는 식단을 지키기로 약속했는데

잘 지켜질지!!!? 다음 주 식단 일기를 함께 기대해보자..! (나도 괜히 기대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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