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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로그업 Mar 21. 2023

타이어픽, 빠른 개발 속에서도 퀄리티 욕심을 낸 이유

SK네트웍스의 모빌리티 종합 플랫폼 ‘타이어픽’, 웹과 앱 제작기


타이어 교체 시기를 알아서 알려주는 앱이 있다면 무척 편리할 겁니다. 카티니가 운영하는 모빌리티 플랫폼 ‘타이어픽’은 그 기특한 일을 해주는 서비스예요. 타이어 구매와 교체뿐만 아니라, 내 차량 정보에 맞춰 필요한 상품을 추천해주기까지 하죠. 축적한 빅데이터와 고객 설문을 바탕으로 소모품 구매 패턴을 파악해, 자동으로 상품을 큐레이션 하는 겁니다.


2022년 12월 본격적으로 시장에 등장한 타이어픽 전용 앱은 슬로그업의 작품입니다.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앱 외에도 다양한 타이어픽 개발 프로젝트를 함께한 슬로그업 스쿼드 멤버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왼쪽부터 에릭, 이나, 볼리
왼쪽부터 망고, 루이스, 로렘

에릭: 타이어픽 프로젝트 중간에 합류한 PM이자 슬로그업 CEO인 에릭입니다.


이나: 전체 프로덕트 디자인을 맡은 이나라고 합니다.


볼리: 안녕하세요, 타이어픽 프로젝트 서버 개발을 담당한 볼리입니다.


망고: 프론트엔드 개발을 담당한 망고입니다.


루이스: 프론트엔드 개발자 루이스입니다. 그중에서도 소비자용 웹 개발을 담당했습니다.


로렘: 역시 프론트엔드를 담당하고, 타이어픽 앱 개발에도 참여한 프론트엔드 개발자 로렘입니다. 


타이어픽은 어떤 프로젝트였나요?


루이스: 타이어픽은 타이어 교체 서비스로 유명해요. 온라인으로 타이어를 구매한 뒤 장착할 수 있는 지점을 선택하면 해당 대리점에 가서 타이어를 손쉽게 교체할 수 있죠. 문제는 타이어뿐만 아니라 배터리 같은 소모품도 교체하고, 제휴 업체를 통한 세차까지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했다는 거예요. 이를 위해서 전반적인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었어요.


이나: 구체적으로 총 4종류의 프로덕트를 개발했어요. 일반 소비자가 사용하는 웹과 관리자가 사용하는 어드민 웹 개편을 진행했고요, 소비자용 앱과 파트너스 웹은 새롭게 구축했습니다. 


슬로그업은 타이어픽의 소비자용 앱과 웹, 어드민 웹, 파트너 앱을 개발했다


이렇게까지 대대적으로 개편해야 했던 이유가 있나요?


에릭:파트너사에서는 타이어픽을 버티컬 커머스 플랫폼(특정 카테고리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플랫폼)으로 확장하려 했어요. 서비스 확장과 함께 앱을 개발하면서 전체적인 플랫폼의 브랜딩 통일이 필요해 개발이 진행되었죠.


루이스: 이미 운영되고 있던 사이트가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비용 효율을 고려해 기존 웹은 그대로 유지하되 나머지를 완전히 새로 구축했어요. 이를 위해 웹과 앱을 연동하는 플랫폼을 구축하고, 기존 데이터를 이관했고요.


기존 타이어픽 소비자용 웹과 슬로그업이 개편한 소비자용 웹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었나요?


볼리: 최우선 과제는 기한 내에 퀄리티 있는 프로덕트를 만들어내는 거였어요. 하지만 카티니 측에선 서비스를 확장하기 위해 타이어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품도 판매하게 되기를 원하셨죠. 조율 과정을 거쳐 기한 내 적용 가능한 것과 추후 개발할 것을 나눠서 제안드렸어요.



역시 슬로그업 스타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소통하는군요?


이나: 맞아요. 저희는 솔루션 팀이라고 생각하고, 항상 그렇게 일해요. 파트너사와 어떤 기능 구현에 대해 의논할 때에도 서로 여러 장단점에 대해 경우를 놓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주고받죠. 예를 들어, 가입 절차를 결정하기 위한 A안이 고객 이탈률이 늘어날 것 같은 방식이라 판단되는 경우가 있었어요. 그래서 다양한 자료를 검토해 대안을 찾고 파트너사와 의논해서 결정하는 과정을 거쳤죠. 사용자에게 더 효율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할 방법을 함께 찾았기 때문에 저희도 파트너사 담당자도 결과에 매우 만족했어요.


망고: 타이어픽 프로젝트의 경우 각자가 맡은 부분에 대한 소통을 직접 하는 경우가 많았어요. 해당 실무에 대해 구체적이고 다양한 경우를 들어 장단점을 설명하면서 제안하니 오히려 이해가 빠르고 더 쉽게 결정할 수 있어서 좋다는 피드백을 받았어요.


로렘: 저 같은 경우에는 스쿼드 내에서 아주 자세한 부분까지 공유하는 회의를 진행하곤 했어요. 이런 내부 소통이 나름 경험이 되어서, 파트너사 담당자와 소통할 때에도 개발의 여러 측면을 고려한 설명을 할 수 있었죠. 덕분에 디자인까지 고려한 프론트 구현이 가능했고요.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볼리: 조율과 구축 과정에서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모되다 보니, 목표 일정 안에 마칠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어요. 그래도 최대한 해보자 싶어서, 사무실에서 개발할 걸 끝내고 나면 타이어픽 사무실로 가서 또 개발했어요. 주말에는 느긋하게 일어나서 타이어픽 가서 점심 먹고 또 개발하고. 드라마 쪽대본 쓰듯이 일했어요. 퀄리티 있는 프로덕트를 일정에 맞춰 출시하려면 지금은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죠. 결국 일정 내에 완성했습니다.


이나: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제가 일을 어렵게 만든 부분도 있다고 생각해요. 일정 맞추기도 바쁜데 퀄리티 욕심을 냈거든요. 개발자 분들에게 이것저것 많이 요구했어요. 한 번은 프론트에서 서버의 데이터를 받아올 수 없는 오류가 발견된 거예요. 당시 서버 업무를 지원하고 계셨던 에릭에게 항의 아닌 항의를 해서 개선할 수 있었죠.


타이어픽 소비자용 앱 화면


CEO에게 직접 항의하는 문화라니, 좋은데요?


이나: 확실히 슬로그업은 퀄리티 앞에서 나이도 직급도 없는 것 같아요. 좋은 프로덕트를 위해서는 스쿼드 내에서 누구에게든 뭐든 요구할 수 있어요. 대표님이라고 예외는 없어요.


로렘: 실제로 이나 덕분에 퀄리티 수준이 높아졌어요.


지금 타이어픽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나요?


에릭: 이전보다 사용 편의성이 대폭 증대되었다며 소비자 사이에서의 반응이 무척 좋아요. 다양한 차량 관리 기능이 추가된 것도 호평을 받고 있어요. 기존에는 장착점을 선택한 후에야 다음 과정을 진행할 수 있었는데, 앱을 개편하면서 장착점을 고를 수 있게 됐어요. 현재 위치에 기반해서 가장 빨리 예약할 수 있는 곳, 원하는 장착점, 원하는 날짜 기반으로 고를 있다는 게 여러 선택지를 제안한다는 느낌을 주는 것 같아요.


이나: 게다가 새롭게 강화한 큐레이션 기능도 반응이 좋아요. 고객의 설문, 소모품 구매 패턴 등을 분석해서 지금 필요할 만한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하도록 만들었거든요. 일일이 신경 쓰지 않고도 차량을 관리할 수 있다는 게 크나큰 이점으로 다가오는 것 같아요.


타이어픽 관리자용 웹 화면


파트너사와 고객 모두 만족할 만한 결과가 되어 다행이네요. 마지막으로 이 프로젝트를 끝낸 후 어떤 걸 얻으셨다고 생각하시나요?


루이스: 가장 좋았던 건,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기획자의 마인드로 일할 수 있었다는 거예요. 이 프로덕트를 끝낸 이후로, 다른 프로덕트에서도 1차 개발이 완료된 후에는 돌아보고 점검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었어요. 우리가 놓친 건 무엇인지, 앞으로 어떻게 업데이트하면 좋을지 논의하죠.


로렘: 지금은 타이니픽의 개발이 모두 완료되었기 때문에, 우선순위에 따라 미뤄 두었던 개선 사항을 적용하고 있어요. 하루하루 앱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면 뿌듯해요. 아마 퀄리티에 스스로 만족을 못하면 잠이 안 오는 슬로그업의 DNA 때문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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