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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난 인문학 Aug 22. 2024

목적지가 없어도
비행기는 타고 싶어


 이상하다?

비행기가 목적지가 없다는 말.

그런데 현실이다.

비행기가 목적지 없이 비행만 하다가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여행 상품이 인기였었다.

코로나로 해외여행이 불가능했던 시기였다.

2020년 10월 24일과 25일 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항공기인 A380을 타고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강릉.포항.김해.제주 상공을 비행한 뒤

인천공항으로 돌아오는 일정의 상품을 내놨는데

당일로 매진되었다고 한다.

얼마나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지

반증하는 상품으로 회자가 되었다.

항공사가 코로나로 인해 경영난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눈물겨운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진다.

물론 이런 상품이 얼마나 지속되겠는가?

그러나 마케팅하는 사람들은 뭔가를 해서라도

기업의 이윤 창출을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런 아이디어 상품은

실제 경영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는가 라는

실질적인 숫자보다 이슈화를 시키고

브랜드에 대한 호의를 제공함으로써

언젠가 여행이 자유로워질 때

브랜드 고려 대상에서 첫번째로 기억되리라 보여진다.

 처음 목적지 없는 비행을 기획한 제주항공은

10월 23일 오후 4시 3분 승객 121명을 탑승시키고

인천공항을 떠나 군산.광주.여수.부산.포항을 거쳐

다시 인천공항으로 돌아왔다.

비행기 안에서는 승무원들이

퀴즈, 게임, 마술쇼 등을 서비스했고

행운의 추첨 등을 통해 평상시 기내에서

느껴보지 못한 즐거움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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