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비브라폰 연주자로 살게 된 이야기 (1)

비브라폰이 뭔데

by 김예찬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내가 뭘 하는 사람인지 설명을 하기가 난처할 때가 많다. 음악과 관련없는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더더욱 어렵고 음악을 하는 사람들도 대부분 악기의 이름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 당연한게 나도 몰랐으니까 ㅋ


비브라폰은 한마디로 거대한 실로폰이다. 초등학교 음악시간에 모두가 한 번쯤은 연주해봤을 실로폰을 좀 더 크게, 울림이 있게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피아노처럼 페달이 달려있어 음의 길이를 조절 할 수 있고 몽글몽글하고 따듯한 음색을 갖고 있다.


국내에 비브라폰을 전문으로 연주하는 사람이 5명이 될까말까 하고, 그중에서도 특히 재즈를 연주하는 사람은 더욱 적다.


이런 매력적이고 특이한 악기를 어떻게 해서 시작하게 되었는지, 누군가에게는 궁금할 수 있는 이야기일 것 같아서 지금까지 나의 여정을 나누고자 글을 써보았다.


나는 개신교 신자였는데, 중학교시절부터 교회에서 드럼을 쳤다. 따로 레슨을 받거나 배우지 않았는데 교회형이 치는 걸 보고 따라 칠 수 있었다. 그냥 눈썰미가 좋은 정도, 그정도 능력일 뿐이였는데 나는 내가 재능왕인줄 알았다. 그때 당시 엄스드럼? 이런 분들 영상을 보면서 따라치기 시작했고 나는 찬양팀에서 드럼을 맡아 매주 연주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렇게 한 반년정도를 독학으로 드럼을 쳤고 주변에서는 곧잘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나는 그때부터 더 잘 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그렇게 동네 드럼학원에 등록을 하게 된다.


드럼학원에 등록한 나는 독학으로 드럼을 쳤다고 말씀을 드렸고, 시키시는 것들을 어렵지 않게 칠 수 있었다. 사실 이미 다 했던 것들이라 할 수 있었던 건데 선생님께서는 내가 재능이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면서 자발적으로 드럼을 계속 치게끔 북돋아주셨다. (지금와서 생각하면 영업을 잘하시는 것 같기도 하고..)


레슨을 받으면서 알게 된 사실은 드럼 선생님은 원래 세트드럼전공이 아니라 클래식 타악기를 전공하신 분이였고, 대전시향에 소속된 분이셨다. 생각해보니 드럼을 연습하러 가면 항상 옆방에서 실로폰같은 걸 치고 있는 형이 있었다. 아주 신기한 걸 하는 사람이구나 정도로 생각하고 말았었고 나는 오직 드럼을 어떻게하면 이귀남처럼 칠 수 있을 지 고민하는 중딩이였다.


그러던 중에 선생님이 싹수가 보인다고 전공을 해볼 생각이 없겠냐는 제의를 해주시며 나의 인생이 그때부터 크게 변하기 시작했다.


2부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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