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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력가노루 May 16. 2024

::: 열두 살도 읽는 부자 되는 책

노노루의 책추천툰 -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2007년 21살.

지금과 달리 독서는 할 생각조차 않던 그 옛날에 읽은 흔치 않은(?) 책.

딱 수준에 맞았어서 너무 재미있었고 여운도 많이 남았다.


“내가 가진 작은 돈도 아주 소중하구나.”

“소비 생활을 나 스스로 꾸려나갈 수 있는 거구나.”


이웃의 개를 돌봐주는 즐거운 일로 조금씩 종잣돈을 모으는 어린 키라를 본받아

노노루도 책을 덮자마자 가계부에 입문했다.

난생처음 돈벌이를 시작한 2013년부턴 아주 꼼꼼하게 기록해서

2018년까지 12년 동안 이어나갔고, 2024년 다시 재개했다.


키라가 목숨을 구해준 개 머니는 보답으로 성공일기를 쓰라는 가르침을 준다.

'성공 일기'를 만드는 거야. 그리고 네가 잘한 것들을 모두 써넣는 거야. 네가 개인적으로 성공한 것들을 매일, 최소한 다섯 가지 이상씩 쓰는 게 제일 좋아.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괜찮아. 처음에는 쉽지 않겠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들은 네게 훌륭한 자료가 될 것이고, 힘든 일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야.

노노루가 기록을 좋아하는 이유와 아주 비슷하다.

내 인생을 그대로 담아낸 자료가 될 수 있다는 것,

내가 어떤 사람인지 좀 더 사실적이고 현실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장점 때문이다.


특히 성공일기는 꾸준히 써야 한다.

모든 일이 잘 될 때도 이어나가야 한다.

네가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는 바로 그것. 중요한 것은 네가 성공을 거둔 뒤에도 성공 일기를 계속 써야 한다는 거야. 그 이유를 설명해 볼까? 그것은 네가 지금 생각하는 것만큼 간단한 문제가 아니야.
... 성공은 사람을 오만하게 만들거든. 오만하고 판단력이 흐려지면 새로운 걸 배우려고 하질 않지. 배우지 않는 사람은 인격체로서의 성장이 멈추고 말아.

하루에 10분 이상 걸리지 않지만 이 10분이 엄청난 차이를 만든다.

시간이 지날수록 훌륭한 나침반이 되어 인생의 중요한 시기에 도움을 준다.


성공일기를 보면 성공에만 집중하게 돼 목표가 이뤄진다고 상상하는 것도 쉬운데,

책의 후반부에서 키라도 성공일기의 마법을 느끼게 된다.

순간 난 요즘 그 자리에서 성공한 일을 찾아내는 횟수가 많아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예전에는 '일이 잘 안 될 것'이라는 생각을 먼저 했었는데, 이제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훨씬 더 확신한다.


돈과 관련된 책인 만큼 돈에 대한 중요한 인사이트도 많다.

그것만 봐도 돈의 양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다루느냐가 훨씬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지? 지금 갖고 있는 돈을 올바르게 사용하는 법부터 배워야 해.

정말 많은 책들이 하나같이 다 이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돈을 얼마나 버는지, 돈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보다

나에게 주어진 돈을 어떻게 활용하는지가 더 핵심이라는 말.


… 너무 노노루식으로만 해석하나? (머쓱)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두려움을 극복한 대가로 얻은 거란다."

모든 것은 마음먹기에 달렸다는 말, 참 진부한 이야기다.


하지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무언가를 해낸 사람들과 중간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들의 가장 중요한 차이는

‘불확실 앞에서 얼마나 멘탈을 잘 부여잡는지’였다.

인생의 중요한 기로에서 나의 노력이 최대한 빛을 발하게 하기 위해선

걱정, 실망, 두려움 같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다루는 것에 많은 시간을 쓰지 않아야 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어떤 경지에 오른 사람들은 머릿속에 어떠한 심상조차 남기지 않더라.

무슨 생각을 하면서 훈련하냐는 질문에 김연아 선수가 답했던 유명한 말이 있다.

“무슨 생각을 해... 그냥 하는 거지.”


노노루도 약대 편입 준비시절 정신줄을 부여잡기 위해 노력했던 기억이 가장 크다.

‘이게 과연 되는 게 맞는가? 인생 낭비, 시간 낭비를 하고 있는 건 아닌가?

내 가족의 희생도, 희망도 실패 앞에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닌가?

애 둘 엄마가 주제 파악도 못한다며 쪽만 팔리는 건 아닌가?’


그 두려움을 결국 극복하고, 1년 반 만에 인생의 소중한 것을 얻었다.


성공일기를 쓰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해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게 된다.

결국은 기록을 통해 ‘메타인지’를 높이는 일과 같다.


언제부터인가 집에 있었던 책인데

딸들에게 읽어주고 싶어 형광펜으로 밑줄 긋고 버리지도 않고 뒀다.

(책은 거의 안 사고 버리고만 싶어 하는 노노루.)

개정판이 궁금해진다.

시리즈로도 많이 나왔던데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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