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에곤실레(Egon Schiele)

예술의 자유~

에곤 실레(Egon Schiele)는 오스트리아의 표현주의 화가로, 20세기 초 비엔나 분리파(Sezession) 운동의 중요한 인물중 하나이다. 그의 작품들은 인간의 육체와 감정의 극단적인 표현, 그리고 에로틱하고 때로는 불안정한 심리를 드러내는 특성이 강한 화가로 유명하다.

그의 그림들의 특징을 살펴보면

인간의 뒤틀린 욕망이 왜곡된 형태와 강렬한 선으로 나타나는데 그는 인체의 불균형적인 포즈를 특징적으로 화폭에 가감 없이 표현하데 탁월한 재능을 지녔다.

그는 전통적인 인체의 비례를 의도적으로 깨뜨리며, 과감한 선과 급진적인 형태 변형을 통해 감정과 내면의 복잡함을 두드러지게 강조한다.

그는 지극히 감정적이고 직관적인 색채를 사용하여 작품에서 색은 감정의 표현을 위해 사용되며, 강렬한 색상 대비와 음영을 통해 인간들의, 또는 자신의 불안, 고통, 욕망 등을 전달하려고 했는지 모른다.

또 실레는 많은 누드 작품을 그렸으며, 종종 인간의 성적인 측면을 과감하게 탐구하여 그의 작품에는 육체의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에로티시즘 인한 불안감이나 끝없는 욕망이 동반되어 표현해 낸다.

실레는 또한 자화상 작업을 많이 했다. 그의 자화상은 자기 분석적이고 심리적인 탐구를 반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의 자화상에는 종종 고립감과 내면의 고통이 엿보인다.

에곤 실레는 당시 매우 혁신적이고 많은 논란에 중심에 섰던 화가로써. 그의 작품들은 종종 '충격적'이고 '불쾌한' 감정을 불러일으켰지만, 현대 미술에서 그의 작품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작품들은 단순히 미적인 차원을 넘어 인간 존재의 복잡함, 특히 성적, 심리적, 정서적 갈등을 탐구한 점에서 중요한 미술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기에 충분하다.

예술적 자유와 인간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있어 그가 이룬 독창적인 성취는, 그의 그림을 시대를 초월한 걸작으로 만들어 놓았다.

실레는 우리가 종종 숨기려는 진짜 감정의 측면을 여과 없이 드러내며, 그것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복잡성을 묘사하였는데 그의 작품은 감정을 자극하고, 그 감정들을 외면하지 않게 만드는 마법이 숨겨져 있는 동시에 인간 존재의 깊이를 들여다보는 경험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학창 시절 그의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불편하고 극단적이어서 다소 충격적이었지만 바로 그런 불편함이 갖는 예술의 강력한 힘이 아닐까 생각한다.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누드화를 그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나는 과연 무슨 생각을 하며 누드화를 그렸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