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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송 Jul 04. 2024

한 베이비 부머의 호찌민 생활

베트남 사람들에게 없는 것들

나는, 베트남이 한국의 장점을 잘 Benchmarking 해서 중진국에 진입하길 바라는 사람이다. 조금만 노력하면,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도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베트남 문화 중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점들은 과감하고 지속적으로 개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기업 지사장과 법인장을 포함한 25년간의 베트남 생활을 하면서 느낀 베트남과 베트남 사람들에 대한 개인적인 생각들을 정리해 본다. 사람에 따라서는 전혀 다른 시각으로 베트남과 베트남 사람들을 평가할 수 있기에 다음 내용들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사견임을 분명히 밝혀 둔다.


또한, 여기에서 언급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주로 대도시의 베트남 사람들 또는 규모가 있는 외국인투자법인에 근무하는 베트남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즉, 도시생활을 전혀 하지 않았거나, 오래 하지 않은 시골사람들은 더없이 순박하고 정이 많으며 착하다. 욕심도 없고 해맑은 미소와 함께, 때로는 부족함이 있어도 늘 만족하며 산다.

그리고, 해외유학을 다녀왔거나 해외 경험이 많은 사람들, 시골 출신의 순수한 사람들, 자수성가한 부자 등, 예외적으로 심성이 맑은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도 적지 않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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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사람들과 한국 사람들 간에는 많은 문화적인 공통점이 있다고 한다.

베개 문양, 연 날리기, 제기차기, 어른에 대한 공경학문에 대한 열의부지런함화산 이 씨 등이 좋은 예이다.

이러한 문화적인 공통점이 있는 반면, 문화적인 이질감은 생각보다 크다.


한국에는 당연히 존재하나, 베트남에 없는 것들이 여러 가지 있다. 

과감한 개선을 기대하는 의미에서, 부드럽고 완곡한 표현보다, 다소 직설적이고 부정적인 표현을 사용함에 이해를 구한다.


첫째, 체면, 염치가 없다.


베트남 사람들은 자존심이 아주 세다고 한다.

그 배경으로 베트남은 아직 전쟁에서 져 본 경우가 없다고 한다.

그러나, 옛날 한창 전쟁 중일 때, 전쟁과 민족 독립 외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을 때에는 있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그 자존심이 지금은 거의 없다.

천민자본주의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에서는 돈이면 안 되는 것이 거의 없을 정도로 돈의 약발이 잘 먹힌다.

대단한 권위를 내 세우며, 일을 지연시키는 공무원들에게 넌지시 건네는 돈은, 그들의 표정을 금방 바꿀 뿐 아니라 일 처리 속도가 일사천리가 된다.

돈과 관련되면 체면이 없는 것이다.

그래서 베트남에서는, ‘되는 일도 없고, 안 되는 일도 없다’라는 인구에 회자되는 말이 있다.


또한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번 마음먹은 호의를 베풀면, 다음에는 더 큰 추가 호의에 대한 요청이 들어온다. 그래서 베트남에 있는 많은 한국 사람들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애써 정을 주지 않으려고 한다. 염치가 없기 때문이다.


베트남 국민들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돈이 행복의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향후 많이 개선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베트남 정부에서도 부패와의 전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니 공무원들의 부패도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 진실이 존재하지 않는다.


은행에서 우연히 만난 미국인 저널리스트가, 6개월간의 베트남 근무를 마치고 베트남을 떠나는 마지막 날, 누가 듣기라도 할까 봐, 참았던 한마디를 내게 조심스럽게 건넨 말은, 베트남에는 ‘진실이 없다’는 말이었다.


베트남 농촌이나 한적한 마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근감 넘치는 미소는 호찌민이나 하노이 같은 대도시에서도 흔히 볼 수는 있으나, 성격이 다르다.

대도시 베트남 사람들의 미소 뒤에는 계산이 숨어 있다. 순수하지가 못하다.

추후 다양한 형태의 이득을 취하기 위한 가공의 미소인 것이다.


베트남에서는, 정부 간이나 대규모 행사를 제외한 일상생활 속의 약속을 지키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베트남 사람들의 약속만 믿고 약속 스케줄을 준비하거나, 일을 추진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 약속을 어기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럽고 미안해할 일조차 아니다.


베트남인들의 YES는 노력해 보겠다는 의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에는 잊어버린다.

베트남 사람들이 하는 약속이라는 것은 그냥 체면치레로 한번 던지는 말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람과 사람 간에, 기업과 기업 간에 만나서 하는 말이나 약속이 의미가 없고, 어쩌다 가끔 운이 좋거나,

당사자의 필요에 의해서만 지켜지는 약속만이 존재하기에, 진실만을 찾고, 정도 (正道)만 생각하는 외국인은 어쩌면 베트남에 적응하기 어려운 사람이다.


셋째, 진정으로 미안하다는 말을 듣기 힘들다.


베트남어에는 ‘미안하다 (Xin lỗi)’라는 말이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통상 영어로 소통을 하는 베트남의 일상에서 ‘Sorry’란 말을 하는 베트남 사람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본인이 분명히 잘못했을 경우에도 ‘Sorry’라는 말은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처럼, 하지 않는다.  


오랫동안 전쟁을 치렀고, 월맹이 월남을 해방하는 과정에서 잘못을 일단 시인하면 죽는다는 것을 알기에, 죽을 때까지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역사적 습성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생각된다. 

베트남에서는 대신, 변명을 위한 ‘Because’란 말은 일상 속에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들을 수 있다. 

잘못을 인정하는 한 마디면 아무리 큰 실수라도 대부분 용서를 받는 우리네 문화와는 엄연히 차이가 난다.


넷째, 베트남인들에게서 미래에 대한 Vision을 찾아보기 힘들다.


전쟁 영웅은 많아도, 전쟁이 끝난 뒤, 경제 회복에 시간이 오래 걸린 탓과 다른 분야에서 본받을 만한 걸출한 신화적인 인물이 많지 않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전쟁 통에 내일보다는 오늘 하루 살아남는 것이 우선의 이슈이기에 전쟁 세대들의 몸속 깊이 새겨져 있는지도 모르는 이런 몸에 밴 습관이 다음 젊은 세대들에게도 큰 영향을 준 것 같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10년 후, 20~30년 후의 성장과 꿈, 그리고 성공에는 별 관심이 없고, 당장 오늘 취할 수 있는 자그마한 잇속 챙기기에 신경과 시간을 쏟다 보니, 머릿속은 항상 복잡하다.

한 우물을 파기보다는 여러 곳에 발을 걸쳐 놓고, 조금이라도 돈이 될 만한 일들 마다 엄청난 관심과 노력을 한다. 


직장에 다닌다고 하면, 출근시간에 출근해서 퇴근 시간이 되면 서둘러 퇴근하는 것이 모두 다. 하루 일과 중의 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이나 집중도는 관심 밖 사항이다. 내가 원해서 근무하는 것이 아니라, 고용주가 일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마지못해 근무를 해 주는 입장을 견지한다. 그래서 고용주에 대해 항상 더 원하고 불만을 토로한다.


다섯째, 베트남에 없는 것이 보고와 책임 문화다.


조직을 움직이는 System은 결국 권한과 책임, 평가와 보상이다.

베트남에서는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는다.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모든 의사결정은 거의 대부분 집단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혼자서 책임지는 일은 거의 없고, 책임을 질 필요도 없고, 지려고도 하지 않는다. 


운전기사가 사장 앞에서도 거리낌 없이 담배를 태우는, ‘모든 인민이 평등한’ 사회주의 국가이기에, 베트남인들에게는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하거나 상사에게 보고를 하는 일은 익숙지 않은 일이다.


베트남 관리자를 두는 경우에도 궁극적인 책임과 보고 문화는 크게 다르지 않다.

관리자들은 내부 및 외부 사람들과 좋은 관계만 맺으려고 하고, 일과 관련해서 아래 직원들에게 싫은 소리는 절대 하지 않는다.

아무리 중요한 내용이라고 하더라도 사장의 보고 지시가 없으면 베트남에서는 어느 누구도 선행 보고를 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성과와 승진을 위해 노력하면서, 남들이 하지 않는 튀는 행동을 할 경우에는 왕따를 당하기도 한다.

영업직원들에게 성과급을 도입하려는 시도가 실패하는 것도 이와 유사한 이유 때문이다.

탁월한 영업사원에 대한 몰아주기식 성과급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선의의 경쟁을 통한 우수한 전체 실적 달성이라는 도입 목적과는 다르게, 결과적으로 개인별 성과급의 차이가 클 경우, 많은 성과급을 받은 직원이 왕따를 당하고 회사를 떠나게 된다.


베트남에는 계약에 의한 정상적인 커미션과는 다른 불법적인 리베이트가 만연되어 있다.

정도경영을 요구하는 외국인투자기업에서는 금지하는 이러한 불법적인 리베이트를, 베트남에서는 도움을 준 상대에 대해 나누는 금전적인 성의표시나 정으로 생각하는데 문제가 발생한다.


문제가 생기면 한결같이 “나는 모른다”이다.

특히 금전과 관련, 동료의 금품 수수나 회사 자금의 횡령, 유용 등의 문제가 발생되었을 경우, 사전에 인지했거나, 내용을 알고 있다 하더라도, 어느 누구 하나 사장한테 보고하거나, 사장 편에 서는 일은 없다.


베트남 관리자이든 비서까지도 다른 베트남 직원들에게 미움을 받을 행동은 하지 않으려고 한다. 즉 나서서 사장 편에 서면 왕따를 당하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에는 은밀한 방법으로 마지못해 정보를 아주 제한적으로 흘려준다.


이런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 직원들이 리베이트의 유혹에 노출되기 쉽기에,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기적인 보직 순환을 실시하기도 한다. 불법적인 금전 거래가 있어 왔던 경우라면 업무 변경의 대상이 된 해당 직원은 거의 히스테릭한 반응을 보인다.


베트남에서 직원의 마음을 열게 하고, 필요한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돈이다. 돈이면 안 되는 것이 거의 없다. 그러나 이 경우의 약효는 오래가지 못한다.


긴 호흡으로, 직원들에게 근무 시간과 업무 성과, 비용과 복리후생에 대해 아주 관대하게 대함으로써, 회사를 근무 환경이 좋은 일터이자 ‘놀이터’로 제공하는 문화를 도입, 정착한다면, 거의 대부분 외국인 경영진과 베트남 직원들 간에 관계가 원만해진다. 

단기간에 성과를 내기를 바라는 한국 문화에서는 쉽지 않은 조건이긴 하다.


결론적으로, 외국인 사장이나 투자자가 명심해야 될 사항 중 하나는, 조그마한 사안에서부터 중대한 의사결정까지 놓치지 않고 직접 꼼꼼히 챙겨야 하며, 책임을 진다는 자세다. 사장이 안 챙기는 일은 누구도 자발적으로 챙기지 않는다.


여섯째, 베트남에는 시간 개념이 없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인데, 베트남 직원들은 한국인들이 늘 목표 일정을 타이트하게 잡는다고 불만이다.

오늘 지시하는 일은 무조건 내일 하겠다고 한다. 심한 경우에는 다음 주로 미룬다.

오늘 특별히 바쁜 일도 없는데 그렇게 한다. 모든 판단은 본인들이 한다.


회사의 필요에 의해, 베트남 직원에게 일을 해 달라고 ‘부탁’을 해서 일을 ‘해 준다’고 생각한다.

항상 ‘해 준다’라는 생각이다. 회사는 을의 입장인데 강요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래서 항상 느긋하다. 


한국에서는 베트남 사람들의 인건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경쟁력이 있다고 하는데, 무지의 소치다. 생산성은 한국 사람들의 1/3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무직원들의 경우, 하루 근무시간 8시간 중에 순수하게 업무에 투입하는 시간은 1/2 내지 1/3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의 동년배와 비교 시 업무지식이나 업무 습득 속도 및 노력 정도가 1/2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아침 일찍부터 부지런히 움직이기는 하는데, 회사에서 요구하는 일을 하면서 부지런하기보다는 개인적인 일들을 하느라 항상 분주하다. 능력 있는 젊은이들의 투잡 (Two jobs)은 당당한 자랑거리다. 

시간이 돈이라고 하면 이해 못 한다. 그렇게 바쁘게 살지 말고 여유 있게 인생을 살아라고 ‘충고’까지 한다.


일곱째, 베트남에는 소속 기업에 대한 충성심이 없다.


한 회사로부터 합격 통보를 받고, 수습기간이 지나 노동계약을 맺고 나면, 마치 고용한 회사가 본인의 과거 경험과 현재 능력을 높이 평가해서 일해 달라고 간절히 요청해서 일을 하는 것으로 착각하고 행동한다.


사실 베트남 사람들의 경험은 별로 도움이 안 된다. 오히려 대학을 갓 졸업한 새내기가 Training 시키기 훨씬 쉽다. 어설픈 경험이나 회사에 불이익을 가져다주는 나쁜 상거래에 물든 유경험자는 고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채용을 해 주고 선진 업무를 가르쳐 주는 것에 대한 고마움은 전혀 느끼지 않는다. 

급여는 아침에 ‘출근해 주는 대가’로 받는 아주 지극히 당연하고 기본적인 반대급부로 생각한다.

반대로 본인들이 회사를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수시로 회사는 급여 이외에 반대급부의 혜택을 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수시로 보상을 요구한다.


회사의 흥망성쇠는 아예 관심 밖이다. 망하면 다른 곳에 가서 일하면 된다는 생각이 강하다.

한 회사에서 일하면서 수시로 다른 회사에 이력서 넣어서 조금이라도 월급을 더 주는 회사로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베트남 직원들로부터 최소한의 회사나 조직에 대한 로열티도 기대해서는 안된다. 다른 직원을 채용해도 마찬가지이니 사람을 바꾼다고 해결될 문제는 전혀 아니다.


여덟째, 베트남 사람들은, 외국인의 돈은 베트남 내에서 최대한 많이 소비시키는 것이 애국이라고 생각한다.   

구매를 담당하는 직원들에게 다수의 공급처로부터 견적을 받으라고 하면 굉장히 싫어한다.

구매 담당 직원이 수령한 견적 금액에 대한 가격인하 시도를 지시하면 원수처럼 생각한다.

그래서 돈을 많이 지출하는 마케팅 업무에 대한 인기가 높고, ‘마케팅은 곧 돈을

많이 쓰는 것이다’란 생각을 많이 한다.

비용 지출 (Input) 대비 마케팅 효과나 매출 및 이익 증대와 같은 Output 따위엔 관심이 없다. 개념 자체가 없다. 오로지 돈을 끝없이 지출하는 것이 마케팅 부서가 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회식을 할 경우, 베트남 직원들에게 음식 주문을 할 것을 지시하면, 그것은 곧 금액과 관계없이 먹고 싶은 것은 아무거나 주문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 따라서, 메뉴에서 가장 비싼 음식 위주로, 그리고 필요 이상으로 과다하게 시키는 경향이 많다. 그래서 베트남에서 오래 산 외국인들은 불편해도 전체 인원이 먹을 음식 주문을 직접 하게 된다.


사무실 에어컨이나 전기 소등을 직접 챙기지 않으면 나중에 전기료가 엄청 나오게 된다.

사용하지 않는 에어컨이나 전기도 아무 생각 없이 일단 켜 놓고 보는 경향이 많기 때문이다.


아홉째, 베트남인들은 어떤 형태이든 피해를 보았다고 생각할 경우, 보복한다.


베트남인들은 평소 출장 온 본사 임직원으로부터 받은 명함을 소중히 보관한다.

그리고, 외국인 상사로부터 꾸중을 듣거나 질책을 받을 경우, 해당 외국인 상사에 대한 투서를 아끼지 않는다.

물론 투서 내용 중 일부는 사실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사실과 다른 음해성 투서가 대부분이다.

이런 투서 대상이 되는 법인장, 지사장들 중 괴로워하다가 목숨을 끊는 극단적 사례들도 나오게 된다.

따라서, 평소 사소한 일이라도 베트남인들에게 책 잡힐 행동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열째, 업무상 일시적으로 소지하게 된 외국인의 소유물은 돌려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외국인 오너나 법인장 소유의 서류나 회사 주요 파일 등을, 어떤 이유로든 일시적으로 손에 넣게 되는 경우, 잘 돌려주지 않는다.

사소한 문구 류이든 중요한 문서이든 베트남 직원들에게 빌려준 것을, 반환 지시가 있기 전에 알아서 되돌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 한번 손에 쥔 것은 아무리 하찮은 것이라고 하더라도 돌려주지 않는다. 무엇이든 나중에 쓸모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나중에 해고가 되거나 회사를 떠날 경우에 회사나 사장한테 피해를 줄 수 있는 무기로 생각하는 건지, 몸에 밴 습관인지, 아니면 둘 다 인지 이해하기 힘든 습관이다.

반대로, 베트남인들은 본인이 가지고 있는 것은 가능한 한 감추고 숨기려는 경향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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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서 언급한 ‘베트남 사람들에게 없는 것들’은 베트남에 애정이 많은 한 외국인으로서, 베트남 사람들이 다소 부족하거나, 보완을 하면 좋을 것 같은 사항들이 혁신적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다소 완고하고 직설적으로 지적한 내용들이다. 


다른 한편으로 생각하면, 어쩌면 ‘베트남 사람들에게 없는 것들’은 과거 외국인들에 비친 한국인들의 모습이었을 수도 있다.  

또한, 한국과 한국사람들에게도 ‘없거나 개선되어야 할 부분’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많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결론적으로, 나는 베트남 사람들이 부단히 노력하면 부정적인 이미지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베트남이 조만간 중진국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믿는 사람이다.

이미 사돈 국가가 된 베트남과 베트남 사람들에게 건투를 빈다. Cố lên nhé! (파이팅이란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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