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통난 얼굴로 운동화 끈을 묶는 이유

러닝이 좋은 이유 두 가지면 충분하다

by 금빛벼루

러닝이 취미다. 숨이 막힐 것 같은 기록보다, 깊은 심호흡의 여유가 좋아 달린다.


사실 취미라 말하기는 애매하다. 매번 좋은 마음으로 나선 적은 없기 때문이다. 퇴근 후 극심한 피로 속에서 반쯤 심통 난 얼굴로 운동화 끈을 고쳐 묶는다.


그럼에도 매일 나가는 이유는 두 가지를 확신하기 때문이다.


첫째, 15분만 참고 뛰면 피로가 사라진다.


둘째, 마무리는 언제나 좋은 기분으로 끝난다. 모든 감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느낌은 내일을 살아갈 용기와 활력을 준다. 어제는 평소 들리지도 않던 풀벌레 소리가 아름답게 느껴지기도 했다.


삶에 매일 의욕을 불어넣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려면 이런 고양감이 반드시 필요하다.


달리기는 그것을 가능하게 한다.


도파민과 세로토닌 같은 행복 호르몬을 불러오고, 그저 조금씩 달리기만 해도 자연스레 행복감을 느끼며 의지가 살아난다.


이런 과정들이 모이면 목표에 가까워진다. 더불어 강인한 체력과 맑은 정신까지 덤으로 얻는다. 지친 몸과 마음을 회복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달리기임을 알기에, 오늘도 나는 심통난 얼굴로 운동화 끈을 묶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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