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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무무 Dec 03. 2024

신기한 날

웃으며 그에게 손을 흔들었다.

그는 그의 일터로

나는 나의 목적지로 출발하며

서로의 하루를 시작했다.


지루한 시간이 흐르고 머릿속이 복잡해질 때쯤

내 머릿속을 들여다본 듯 그에게서 전화가 왔다.


'사랑해'라는 천만 번 백만 번의 말보다도

'괜찮아?'라는 한마디가 눈물겹게 느껴졌던 그의 전화.


그가 일하는 곳과 내가 가는 곳이 겹쳐진 신기한 날

30여분 차 안에서 편의점 커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눈 잠깐이지만 행복했던 시간.


"같이 밥 먹을 시간도 없이 잠깐 보고 헤어져서 미안해"

"아니야, 잠깐이라도 얼굴 보니까 힘이 난다."


다시 그는 그의 일터로

다시 나는 나의 목적지로 출발하며

나는 그에게 웃으며 손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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