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을 가슴에 품는다.
많은 시간과 인연 속에 맺어진 추억은
잊히기 어렵고 잊히는 것은 더 두렵다.
슬픈 추억도 기쁜 추억도 그 순간의 감정에 휘둘릴수록
기억 속에서 멀어지기도 가까워지기도 한다.
나를 위로해 주는 이가 있기에 아픈 추억도 이겨낼 수 있고
뒤돌아 눈물을 훔칠지언정 추억은 그 자체로 기억에 새겨야 한다.
늘 흐르는 구름처럼 늘 돌아오는 사계절처럼
추억은 돌고 돌아 다시 내 기억 속에 새겨지기에
문득 사랑하는 이가 그리워질 때
기억 속에 새겨진 추억 한 자락 꺼내어 가슴 아리게 그 이름을 불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