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10.11(금)
어제는 순대국에 소주를 마셨는데, 좀 과음한 것 같습니다. 하루를 피곤하게 시작하네요. 다음주가 가을 단풍 절정이라고 해서 휴가를 내고 산에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다들 가을을 제대로 즐길 준비 되셨나요? 지금처럼 딱 좋은 온도와 바람은 오래 가지 않습니다.
1. 하남시 퇴짜 후 더 거세진 님비…전력망 특별법 빨리 재추진해야 | 한국경제 (hankyung.com)
님비가 뭔지는 다 아시죠? 여기서는 '지자체 이기주의'라고 부르면 될 것 같은데요, 지자체들이 송전망 변전소 건설을 불허하면서 전력망 건설이 13년 이상 지연되었고 금액으로는 건설비만 1800억 원 추가, 공사 지연으로 인한 손실은 2조 원이나 됩니다. 이득은 누가 보냐? 하남시 일부 아파트 주민들이 보게 되죠. SRT 들어오는 건 찬성이고, SRT 운영을 위한 변전소는 절대반대하는 지자체. 기차는 말로 끌어야 하나요? 주민 설득을 언제까지 한전에만 맡기고 모든 비용을 다 떠안아야 하나요?
2. '에너지 과소비' 한국, 이용 효율은 독일·일본의 절반 | 서울경제 (sedaily.com)
우리나라 에너지 수입률은 94%입니다. 에너지자립도로 보면 0.2밖에 안 되죠. 즉, 스스로는 에너지를 만들어낼 수 없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2022년 소비량은 '세계 10위'입니다. 펑펑 쓴다는 거죠. 정리하면 몽땅 밖에서 사오는 전기를 낭비하고 있단 뜻인데, 저렴한 이용료가 이런 악순환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계속 있었습니다. 실제로 독일이나 일본의 에너지효율의 절반에도 못 미치죠. 원가가 오르면 전기요금도 현실화되어야 하는 건 당연한 소리 아닌가요.
3. [2024 국감]과방위, 김장겸 의원 “데이터센터 전자파, 인체 영향 사실상 없다” - 전자신문 (etnews.com)
데이터센터 전자파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사실상 없다는 결론이 공개됐습니다. 국회는 인공지능(AI) 시대에선 데이터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중요성이 큰 만큼, 관계부처 등에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방안 마련을 촉구했는데요, 즉 국민들이 과학적 사실이 아닌 괴담에 빠져 있단 이야기입니다. 맞습니다. 가장 좋은 홍보방안은 국회 옆에 데이터센터를 설치하는 것 아닐까요?
4. 지역별 전기료 차등, 부작용 우려 커...가격 설계 투명해야 | 아주경제 (ajunews.com)
몇 번 말씀드렸죠? 내년 상반기부터 도입할 예정인 '지역별 차등 전기요금제'를 수도권, 비수도권, 제주 등 3개 지역으로 나눠 적용하는 방안을 정부가 검토 중이라고 합니다. 즉, 전력자급도가 높은 동해, 호남은 전기료가 싸지고 그 반대인 수도권과 제주도는 비싸진다는 뜻입니다. 가격차별 반발이 우려되는데요, 우리 상식적으로 생각해봅시다. 전기도 상품인데, 유통비용이 안 들겠어요?
*5. "사우스 코리아, 한강"…韓 최초 노벨문학상 탄생 역사적 순간(종합) | 연합뉴스 (yna.co.kr)
에너지 이야기는 아닌데요, 오늘은 특별한 뉴스를 소개합니다. 바로 한강의 기적! Han River가 아니라, 소설가 한강입니다. 대학 시절 <여수의 사랑>을 읽으며 처음 알게 되었는데 <소년이 온다>를 읽으면서 펑펑 울었습니다. 역사적 슬픔에 울고, 문학적 성과에 놀라고. 개인적으로 <채식주의자>는 별로 와닿지 않았는데 <작별하지 않는다>도 명작이죠. 오늘은 다들, 소설가 한강의 수상을 축하해주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