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의 노무사 시험 준비 이야기 9편
- 회사를 다니면서 시험공부를 병행한다는 것은 온전한 나의 시간을 미래와 현재에 투자한다는 의미도 되지만, 동시에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줄여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미혼일 때는 나 하나만 잘 챙기면 되기 때문에 오롯이 나만의 시간을 어떻게 쓸지를 고민하면 된다. 하지만 결혼을 하면 시간이라는 것도 더 이상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 나 역시도 노무사 시험을 본격적으로 직장병행으로 시작했던 시점에 이미 결혼을 한 시점이었고, 2세를 준비해야 되는 시기였다. 나와 아내의 나이를 생각해 보았을 때 이미 30이 넘어가서 2세 계획도 본격적으로 준비를 하지 않을 수 없었던 시점. 덕분에, 직장생활, 시험공부와 함께 2세 계획까지 맞물렸고, 이미 공부를 시작했다 보니, 아무리 시간을 쪼개서 시간을 같이 보낸다고 해도 아내는 2세 준비와 임신 기간을 혼자 준비해야 되는 시간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전문직 준비를 통해서 "미래를 보다 안정적으로 준비" 하기 위한 과정에 대해서 아내와 자주 대화를 나눴고, 다행히 아내가 미래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 동의를 해준 것이 있다 보니, 그래도 마음이 조금이나마 덜 불편할 수 있었다.
- 30대에 접어든 직장인 중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의 많은 수가 기혼자이다. 결혼, 임신, 출산과 같은 삶의 중요한 전환점들과 시험 준비가 겹칠 수밖에 없는 시기다. 그만큼 자기 자신만을 생각할 수 없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더욱 가족과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양해를 구할 부분은 정중히 구하며, 서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진심으로 공감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가족이 알게 모르게 응원해주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다면, 그것은 부담이 아니라 든든한 격려로 느껴질 수 있지 않을까
-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는 것을 본격적으로 고민할 때 가족뿐만 아니라 주위의 친한 친구들에게도 고민 상담을 했었다. 이미 전문직의 길로 들어선 세무사 친구, 그리고 로스쿨을 졸업하고 변호사의 길로 들어선 친구에게 진지하게 고민 상담을 요청. 오랜 기간 정을 쌓아온 친구들인 만큼 나의 고민에 대해서 응원을 해주면서도 현실적인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특히, 회사원으로서 이미 짧지 않은 시간을 경험한 상황에서 회사에 보다 집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는지, 그리고 어리지만은 않은 나이에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얼마나 큰 Resource가 투입이 되어야 하고, 혹시라도 좋지 않은 결과를 받게 되면 어떠한 Risk가 있을지를 솔직하게 얘기해 준 기억이 난다. 또한 반대로 좋은 결과를 얻게 되면 높은 확률로 어떠한 미래가 펼쳐질지에 대해서도 잘 들을 수 있었다. 친구들의 현실적인 조언만큼 나의 현실과 위치, 그리고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도움을 주는 건 없는 것 같다. 최종적인 선택은 결국 내가 해야 하는 것이지만 다양한 관점의 의견을 듣고 그 조언을 마음에 새기고, 그를 통해서 현실을 냉정하게 돌아보는 것은 꽤나 소중하다. 혼자만 열심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 회사 동료와 상사에게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은 최대한 늦게까지 Open하지 않았다. 다만, 나의 상사이자 노무사이기도 했던 직속 상사 1명에게만은 먼저 얘기를 하였는데, 우연히 그 상사가 나에게 먼저 "노무사 시험을 준비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라고 얘기를 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러한 질문을 들었을 때, 거짓말을 하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서 "이미 1차 시험은 합격하였고 2차 시험을 준비중이다"라고 얘기를 했는데, 그 상사가 꽤나 놀라워했던 기억이 난다. 덕분에, 사내(In-House) 노무사가 어떤 장점과 단점을 가지고 있는지 진솔한 얘기를 몇 번 들을 수 있었고, 최종 2차 시험을 치를 때까지 그 상사는 든든한 응원군이 돼주었다.
- GS 2기~3기 때 대면 상담에서 만났던 선배 노무사도 빼놓을 수는 없다. 어떻게 보면 아무런 인연 없이 대면 상담에서 무작위 추첨으로 서로 만나게 되었는데, 이후에도 내가 궁금했던 것들을 이메일로 물어보면 (무료로) 성심성의껏 답변해 주셨던 것들이 기억에 생생하다. 혼자 공부하다 보면 공부 방법이나 아니면 생활하는 데 있어서 어디에 속시원히 고민을 털어놓기 어려울 때가 많은데, 그럴 때 선배 노무사로서 먼저 이 길을 걸어간 사람의 조언은 꽤나 도움이 되었다. 나중에 최종 합격하고 합격자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을 때, 감사 인사를 드렸는데, 지금은 잘 지내시는지 궁금해진다.
- (10편에 계속됩니다)
- 본 포스팅은 직장인의 노무사 시험 준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총 3년의 수험 기간 동안 약 4~5개월의 휴직 기간을 포함하여 직장병행을 하면서 노무사 시험을 준비하였습니다.
- 본 포스팅은 네이버블로그에도 게시되어 있습니다. https://m.blog.naver.com/myungnomusa/22385859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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