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한데 짭짤해서 더 맛있는 빵
언제나 짭짤한 맛은 입맛을 돋우어 준다. 그런데, 짭짤한데 버터의 고소한 맛까지 느낄 수 있는 빵이 있다?
달달하고 부드러운 크림이 들어간 도넛을 뒤로하고 갑자기 인스타그램에 뜨기 시작한 소금빵
생긴 모양은 마치 크루아상과 비슷하게 생겼다. 처음엔 소금빵이라 하길래 소금이 많이 들어간 빵인가 생각했다. 먹어보기 전까진 프레첼처럼 아주 짭짤한 빵이라 생각했다.
출처 : https://gurutabi.gnavi.co.jp/a/a_676/
소금빵은 ‘pain maison’ 이라는 일본 에히메현의 오래된 빵집에서 탄생된 빵이다.
아들을 통해 프랑스 빵에 소금을 뿌린 것이 팔리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히라타 사장은 아이부터 노인까지 누구나 먹기 쉬운 소프트한 식감의 빵에 소금을 뿌려 만들기로 했다. 맛과 식감을 위해 버터를 빵 반죽에 넣어 반죽하는 것이 아닌 그대로 반죽에 넣어 빙빙 감는 방법을 생각했다고 한다.
반죽의 약 20%의 분량을 넣은 버터는 굽는 동안 녹으면서 반죽 안에 공기층이 생기고 대량으로 녹아낸 버터로 인해 빵의 겉은 바삭하고 안은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빵 메종 소금빵의 특징은 소금의 풍미가 다르다고 한다. 어느 소금인지는 비밀!이지만, 직접 고르고 고른 암염을 직접 망치로 부숴서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소금빵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도록 소금메론빵도 개발했다고 한다. 달달한 메론빵 껍질에서 짭짤한 맛도 느껴진다니,,, 너무나 황홀스러운 맛일 것 같다. 도쿄분점은 아들이 직접 운영한다고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방문해서 일본 원조 소금빵을 꼭 먹어보고 싶다.
이렇게 일본에서 유행을 타며, 한국으로 들어온 소금빵은 핫플레이스를 시작으로 어디서나 먹을 수 있는 핫 한 빵이 되었다.
(어니언 공식 업로드 사진) (어니언 소금빵)
나는 성수의 유명한 소금빵 맛집인 르와이드와 성수동하면 생각나는 어니언에서 소금빵을 먹어보았다. 사실 어니언은 안국에서도 먹을 수 있는 베이커리라 생각해서 정말 기대없이 먹었다. 처음으로 먹어보는 소금빵은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버터의 고소함에 부드러운 식감, 그러나 겉은 짭짤하면서 바삭한 맛을 느낄 수 있었는데 자극적인 맛보다는 하드 빵처럼 밀가루 + 버터 고유의 맛을 좋아하는 나는 소금빵에 빠져버렸다.
인스타그램을 보면 소금빵에 환장하는 다양한 친구들을 보면서 사실 이해를 못 했다. 일반 버터롤과 뭐가 다를까?라는 의문이 들었는데 한 꼬집의 소금이 평범한 버터롤에 마법을 부린 듯하다.
두 번째로 먹어본 르와이드는 기본 소금 빵부터 시작해 크림이 들어간 소금빵도 판매를 했다. 사실 이 부분에 있어 실망을 했다. 다양한 상품개발이 필요한 건 사실이지만, 빵의 근본을 생각하면 버터의 맛 + 소금의 짭짤한 맛을 느끼기 위해 먹는 빵 안에 여러 가지 맛의 크림을 넣는 것은 나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었다 (하하) 하지만 다양한 종류의 빵을 개발하여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것 또한 이루어져야 하는 행위이므로 비난할 수 없었다.
르와이드의 소금빵은 조금 딱딱하고 버터의 풍미가 제대로 느껴지지 않았다. 나의 작은 편견 때문에 그렇게 느껴졌을지도 모르지만, 소금빵의 기본은 버터의 풍미가 아닐까 생각이 든다.
한국에서 빵의 트렌드는 매우 빠르게 변해 다음에는 어떤 종류의 빵이 유행할지 모르겠다. 나는 일도 하고 글도 쓰고 빵도 가끔 만들지만 대한민국에서 유행을 휩쓸어보고 싶은 사람이기도 하다.
언젠가 나도 히라타 사장처럼 히트 치는 빵을 만들어보고자 하며 글을 마친다.
Written by 유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