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행복에 가까워지는 여정
어렸을 때 어른들께서는 말씀하셨습니다.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가야지."
대학에 가서는
"컴퓨터 쪽이 전망이 좋다더라. 그쪽 전공 선택해서 성적 잘 받으면 좋은 회사 취직할 수 있어."
이렇게 저는 성취를 하면, 남보다 더 잘 해내면 행복을 얻을 것이라고 오랜 시간 학습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소위 말하는 좋은 대학을 나왔고, 이후엔 많은 이들이 꿈의 회사라고 생각하는 회사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저는 행복을 찾았을까요? 아니, 제가 찾고 있던 행복은 정확히 뭐였을까요? 실체가 있기는 한 걸까요?
4년 전, 제가 다니던 요가원이 마음에 들어 열심히 다니다 보니 같은 요가원에서 200시간 요가 강사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요가 얼라이언스라는 미국 협회에서 인정하는 것이었고, 저는 외국 생활을 할 확률이 높았기 때문에 합리적인 선택이었습니다. 저는 15살쯤부터 요가를 하기 시작했고, 자연히 요가 자세에 대한 질문이 머릿속에 많았습니다. 어려운 요가 자세들을 해내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요. 그렇게 강사 수업을 듣기 시작했는데, 놀랍게도 수업의 반 정도는 명상과 철학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회사에서 명상 수업이 매주 공짜로 제공되었는데도 딱 한 번만 재미로 들어본, 명상이나 철학에 아무 관심도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오히려 뼛속부터 이과인 저한테는 말도 안 되는, 실질적이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요가를 배우러 갔는데 명상과 철학이라니. 엄청 동의가 되진 않았지만 그만둘 수는 없었기에 계속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서 선생님께서 어떤 말씀을 하셨을까요? 행복에 대하여, 삶에 대하여, 세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많은 사람들께 말합니다. 이 수업이 제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다고요. 이 수업을 안 들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소름이 돋기도 합니다. 이 수업을 기점으로 세상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습니다. 더 깊게 들어가기 위해 작년 6월에는 다음 레벨 강사 수업인 300시간 수업을 듣기 시작했고 5월에 마치게 됩니다.
저는 5년 전보다 지금 확실히 더 행복합니다. 아니, 깊이 생각해보지는 않았지만 인생의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어릴 때 어른들이 말씀하셨던 것처럼 성취에 대한 것, 지금까지 이뤄낸 것 때문이 아닙니다. 이걸 더 일찍 알았으면 조금 더 일찍 행복했을 텐데 아쉽고, 또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았으면 좋겠어서 아쉽습니다. 지금은 회사에서 매주 요가를 가르치고 있고, 지인들과 함께 명상 그룹을 진행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그걸로는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지금까지 깨달은 이 새로운 방식의 삶을 제 주변 사람들 뿐만 아니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보다 행복 스튜디오"라는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진심으로 독자분들이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소개하는 것들이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고, 동의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떤 것들은 공감하실 수도 있겠죠. 혹은 처음에는 이해하지 못했다가 나중에는 공감하실 수도 있겠고, 그 반대인 경우도 있을 수 있겠죠. 우리는 매 순간 변하고 있으니까요. 여러 주제들이 감정과 감성과 맞닿아있겠지만 최대한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시선에서 접근하려고 합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것들을 이해하거나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괴로워하지 말고 소화할 수 있는, 소화하고 싶은 내용만 가져가시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여러 가지 삶에서 튀어나오는 주제들에 대해서 현재 하고 있는 생각을 과거의 생각과 비교해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의 시선이 어떤 식으로 행복에 더 가까운지에 대해서도요. 또, 명상이 생소하신 분들이 실질적으로 따라 하실 수 있도록 제가 생각했을 때 올바르고 효율적인 방법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행복과 관련 있는 책과 강의를 들어보고 리뷰도 해볼 생각입니다.
보다는 "무언가를 바라본다"는 동사의 의미도 있고 "전보다 한층 더"를 의미하는 부사이기도 하죠. 삶 속에서 더 많은 행복을 보고 싶으시다면, 앞으로의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