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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동균 Jun 12. 2024

우리 마을에 작은 미술관을 세우자.

작은 미술관 설립 운동

커버 이미지: 조동균_Absence of Lines 21-10(f100). 162x130.3cm. mixed media  2021


선택되지 않은 시간의 무게. 

시간의 무게는 선택되지 않은 것에 있다. 

-작업 노트에서


작은 미술관 설립 운동     

지방자치와 함께 문화예술지원 사업에서도 점차 분권화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각 지방의 특색을 살리고 문화적 다양성을 보존하는 한편, 지역 문화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 필요한 정책 방향으로 보입니다. 특히 지방정부가 주도하는 문화정책이 해당 지역의 조건에 맞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키기에 용이하고, 새로운 문화사업 도입에 유리하다는 점에서 문화의 분권화는 가속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역 예술 활동 지원의 분권화 방안으로 유휴공간이나 박물관, 도서관과 연계한 ‘작은 미술관’ 설립 운동을 제안합니다.


이 제안의 취지는 전국 250여 기초 지방자치단체의 지역 서점이나 작은 도서관 등 지역주민의 쉼터에 ‘작은 미술관’을 설립하여 지역주민과 밀접하게 소통하는 공간으로 발전시키는 데 있습니다.

지역 학교의 유휴 교실을 활용하여 ‘작은 미술관’을 설립하는 것도 교육과 문화 활동을 통합하고 지역사회에 미술을 소개하는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러한 노력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미술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줄 수 있습니다. 몇몇 지역에서는 학교와 협력하여 공공 미술관을 설립하거나 교육 기관 내에 미술품 전시 공간을 개설하는 사례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미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성과 문화적 감수성을 증진하는 데 일조할 수 있습니다.     


‘작은 미술관’에서는 공동 전시 및 이벤트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기 있는 책 또는 문학 주제에 영감을 받은 미술전시를 기획하거나 미술 전시와 연계하여 책 읽기나 토론회 같은 행사를 개최하면서 지역사회의 미술에 대한 관심을 확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작은 미술관’에 지역 미술가들이 생산한 소품이나 인쇄물, 아트상품을 전시하는 ‘팝업 스토어’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이것은 동네 서점이나 도서관의 수익원이 될 수 있고, 지역 미술가들의 예술적 모험을 더 많은 사람에게 어필할 수 있습니다.


‘작은 미술관’의 또 다른 이벤트로는 책 출간, 작가 대담 또는 시 낭송 같은 문학 행사를 개최할 수 있습니다. 문학과 미술이 융합되는 문화 허브를 만들어 두 매체에 관심을 가지는 다양한 청중을 끌어들이고, 서로 다른 예술영역에 대한 새로운 관심을 끌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습니다.      

‘작은 미술관’ 정책 이외에도 지역에 박물관과 같은 공공시설이 있다면, 박물관 내 공간에 미술가들이 작업하고 지역사회와 상호작용하는 미술가 상주 프로그램을 계획할 수 있습니다. 박물관과 협력하여 미술가들은 오픈스튜디오, 워크숍 그리고 작가와의 대화 등을 개최함으로써 지역의 문화유산과 동시대의 미술을 융합함으로써 지역의 특색 있는 문화 콘텐츠를 생산해 낼 수 있습니다. 


(서양화가 / 조동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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