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순간의 꿈이어도

가치 있는 삶 추구

by marina


우리가 살아온 날들을 지나 놓고 보면 우리 삶이 너무나 짧은 순간이라고 느껴져 허무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스쳐 지나는 추억의 순간들을 하나 둘 되짚어 보면 그렇게 짧은 삶이라는 생각은 어느 정도 접게 되는 게, 그건 우리가 안고 온 세월의 흔적들 안에서 가슴 깊게 스며든 애잔한 감정들의 존재감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대부분 사람들은 한결같이 삶을 일장춘몽이니, 한 편의 연극 같다느니, 눈 깜짝할 사이라느니 라는 말로 금방 지나가 버리는 세월을 덧없다 한탄하는 소회들을 많이 피력한다.


우리가 살아온 삶이 순간이었다는 느낌은, 어쩌면 자연스레 흐르는 시간 안에서 그 연속성으로 인한 우리의 무심함 때문일 수도, 초침의 달콤한 속삭임을 어느 정도는 망각한 채 그 품에서 안주한 나태함일 수도, 토기같이 빠르게 흐르는 시간 앞에서 거북이걸음으로 인해 못 이룬 꿈애 대한 미련인지도, 정열을 다 바쳐 살아온 삶의 뒤안길에서 가치 실현을 위한 노력의 일환들에 의미를 잃은 까닭인지도 모르겠지만, 아무튼 깊이 흘러버린 시간 앞에서는 망각기능이 작동하여 너무나 짧은 삶이었음에 동조하게 되며 대부분 지나간 세월 앞에서 느끼는 우리 감정 소회는 무상, 회의, 공허, 허무, 그리고 총알같이 빠르게 흐른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인 것 같다.

이는 삶의 순간들이 길거나 짧거나 일상 속에서 알게 모르게 쌓아온 수많은 삶의 흔적들이 우리 자신을 즐겁게도 아프게 상처를 내기도 하며 우리 자신 안에서 시도 때도 없이 그 존재들을 소환하기에 깨닫지 못하였던 자아의 세계를 새삼 들여다보며 느끼는 감정들 일 것이다.


우리 삶은 늘 선택과 집중의 연속 선상에서 방황하는 어설픈 군상들의 서글픈 삶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때때로 든다.

인간은 세월을 안고 살아가면서 끊임없는 변수들에 맞서 대응해야 하며, 선택의 기로에서 욕구충족에 애를 쓰나 뜻대로 풀리지 않고 어깃장을 놓는 삶의 여정에 정도를 걷고 싶은 마음과는 상반되는 삶을 살면서 방황의 끈을 길게 이어가야 하는 안타까움을 느끼기에 드는 생각인지도 모른다.


우리의 삶이 정도(正道)를 걸어가고 가치 실현을 올바르게 하려면 삶이 어느 만큼은 안정적 위치에 있어야 하며 생각과 의지에 엇나가는 결과가 비교적 적은 경험을 하여야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가능하리라는 생각을 한다.

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다르기는 하겠지만 삶이 복잡하고 고단할수록 사람으로서 갖추어야 할 품격과 품행을 제대로 갖추고 살아가기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에 그렇다.


어찌 되었든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의식주 해결은 기본적 삶에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자본주의 특성상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도출해 내기 어려운 무한 경쟁의 각박한 현실에 맞서야 하며, 문제의 상황들을 많이 접할수록 감정을 움직이고 의식의 흐름을 바꾸므로 인간으로서의 품위와 품격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어도 쉽고 편한 길을 걷는 유혹을 뿌리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설령 도리에 벗어나지 않는 행동에 적을 두어도 양가의 감정 속에서 결국 선택은 수단 방법의 적법성을 외면하더라도 취하고 본다는 심리의 작용이 우선되어 누구라도 그럴 수밖에 없을 거라는 자기 합리화로 반하는 행동을 허용하고 논란을 차단하려 하기 쉽다.

그러기에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방향을 수시로 점검하고 자신에 대한 경계를 느슨하게 하는 우(愚)를 범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 길지도 않은 삶을 살면서 정도를 고집하며 살아가기는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에 그럴 것이다.


어쩌면 자본주의에서 누릴 수 있는 많은 것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의 비인간성과 인간의 품격 상실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 세상의 눈이 그들의 비열하고 한심한 행태를 비웃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긴 하지만. 이는 모두 어떤 상황에서건 사람 나름이라는 표현이 더 맞을 것 같기는 하다.

수많은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에서 서로 어우러져 살아가려면 관계 간 감정적 교류는 필수적이다.

'나'라는 우월감과 교만, 과욕들로 인해 빚어지는 수많은 상실의 결과들을 외면하며 살아가기보다, 교류의 의미를 인지하며 위로받는 삶이 짧다면 짧은 순간의 삶에 더 의미를 주는 선택일 것이며, 혼자만이 취하는 달콤함에 깊이 빠져들어 천지를 제대로 분간하지 못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인간의 재연 없는 한 번 뿐인 삶에 완벽한 삶이란 절대 실현될 수 없는 삶이다. 미로를 잘 찾아 걸어야 하는 삶의 길이 결코 순탄할 수 있겠는가.

부족함과 모자람 속에서 의지와 도전의식이 생겨 발전의 토대를 마련할 기회를 가질 수 있기에 그에 맞는 인간의 모습에 무게를 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며, 성찰의 시간으로 인한 행동의 모순점을 찾아 지양해 나가며 원하는 삶의 방향으로 걸어가면 그 또한 가치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러므로 무가치한 것에 마음을 두지 말고 도리를 놓치고 산 것에 대한 보상을 바르게 하여 우리에게 주어진 고귀한 삶의 여정에 미안함이 남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우리의 삶은 어느 것 하나 정해진 것이 없기에 어느 순간이 정점이라고 단언할 수도 없고 어느 때가 삶의 끈을 놓아야 할 시기인지도 우리는 알지 못한다. 그러기에 놓치고 살아온 것에 대한 가치를 더 높이 사야 하며 후회의 여지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러므로 오늘을 사는 이 순간이 더 소중하며, 일과 관계와 생각과 행동의 맺고, 끊고, 버리고, 지켜야 할 가치들의 선택을 신중히 해야 함에 마음을 두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삶의 여정에 희로 애 락은 존재할 수밖에 없고 살아온 시간만큼이나 그 기억들은 모두 우리 개인의 추억이 된다. 그러한 추억을 반추하는 시간들은 우리 삶의 궤적들을 낱낱이 기억하여 기쁨과 즐거움과 부족함과 아픔까지도 투영해서 볼 수 있는 그리운 시간들로 스토리를 만들어 주며, 아쉬움과 미련에 방점을 찍어 살아가는 날들의 의미를 더 깊게 인지시키는 역할을 하기에 삶이 한순간의 꿈일지라도 그 가치는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구나 올바른 가치에 대하여 자성의 시간을 갖지 않음으로 인한 쓸데없는 욕심의 끈을 놓지 않으려 하니 이런 생각의 시간은 더 의미 있는 시간이 되는 것이리라 생각한다.


행동은 무겁고 신중하게, 마음은 너그럽고 따스하게, 그리고 자신을 향한 평가는 냉철하게, 위로는 온기를 담아 토닥토닥, 누구보다 깊은 인간애를 담아 아름다운 햇살처럼 푸근하게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며 응원하도록 그렇게 삶의 여정들을 이어가면 좋겠다.


생각을 거듭하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이라도 움직이고 비록 삶이 한순간의 꿈이라 할지언정 그렇게 의미 있는 시간들이 모이고 쌓이다 보면 진정으로 삶이 완성의 길로 들어서지 않을까 생각하며 이러한 맺음은 가치 있는 실천이라고 생각한다.


밀어내지 말고, 거칠어지지 말고, 포기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다독다독 우리 마음을 살피며 행복하게 또 행복하게 그렇게 내 마음부터 다스려 나가자.

많이도 부족한 나 자신과의 소통을 간절히 기도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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