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시간표는 월요일을 제외한 모든 요일이 1교시 수업으로 시작한다. 이 때문에 아침 7시 33분 지하철을 타고 등교한다. 등교 후 책상에 앉아 내가 1교시 수업을 위한 전자출석체크를 하는 것과 동시에 하는 일이 있다. 바로 '금일 주식시장의 출발선 체크'와 '작일 펀드 수익률 재확인'이다. 5/16일. 어디 한번 볼까... 주식 출발선은... 어라? 좋다. 펀드는 어땠더라... 수익률이... 어? 왜 좋지..? 바로 기사를 확인해 봤다.
“[속보] 美 4월 소비자 물가 3.4% 상승… 올해 첫 상승세 완화”
다행이다!
금리 인하가 이뤄지기 위한 조건으로 2가지 지표가 가장 중시된다. 첫째는 방금 확인한 CPI이다. 전년 대비 美 CPI의 추이를 확인해 본 결과, 예측 CPI와 실제 CPI가 동일하게 기록되었다. (3.4%)
전월(3.5%) 대비 0.1% p 하락한 셈이다. 이에 대해 서비스 물가 둔화가 요인으로 지목되었다. 두 번째는 서비스 물가 대표 지표인 '임금'이다. 美 평균 시간당 임금을 확인해 본 결과, 전월(0.3%) 대비 0.1% p 감소했다. (0.2%)
즉, 가장 중요한 2가지 지표가 모두 둔화되고 있으니 6번째 연속 기준금리가 동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소식은 '다행이다'라는 감정을 들게 하기에 충분했다. '이렇게 둔화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면 올해 많이는 아니어도 1번 정도는 금리가 인하되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이 오늘 확인한 주식시장의 동향에 역력히 드러났다.
불안한데....
하지만, 동시에 '불안하다'라는 감정이 든다. 두 가지 이유에서다.
(1) 숫자: 3.4%≠ 2%
: 다시 말해, 연준에서 생각하는 안정 수치 (=2%)이 아닌 것이다.
0.1% p 소폭 둔화인 것과 더불어 이러한 지표는 둔화의 조짐에 불과하다는 의심을 하게 한다.
(2) 빈도수: 고작 한 번
: 적어도 2달 연속, 2%에 가까운 둔화 추세의 지수가 기록되어야 할 것이다.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
※ 기사와 지표들에 관해 링크를 걸어두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