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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호 Dec 04. 2024

역행

● 2024. 12. 03. 화

(22:26) 용산 대통령실서 심야 긴급 담화

(22:29) 비상계엄 선포


3일 취침 전 뉴스를 잠깐 둘러보다 경악을 금치 못하고 TV를 틀었다.

 

비상계엄이라니?

말이 안 나온다.


군을 자신의 수족처럼 부리고

자신의 말에 반대하는 모든 이들을 반국가 세력으로 몰고 있다.


내가 제대로 보고 들은 게 맞는 건지 당혹스럽다.


대한민국이 2개였나.

내가 알고 있는 대한민국은 자유민주주의 국가인데

이를 부정하는 일부가 왕정국가로 이끌려하고 있다.   (23:22) 김용현, 윤 대통령에 비상계엄 선포 건의


그는 지금 국민 대다수와 싸우려 하고 있다.


국민은 싸움 대상이 아니다.



(23:28) 포고령 발표

계엄사량부 포고령 (제1호)

1. 국회와 지방회의, 정당의 활동과 정치적 결사, 집회, 시위 등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한다.
2.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거나, 전복을 기도하는 일체의 행위를 금하고, 가짜뉴스, 여론조작, 허위선동을 금한다.
3. 모든 언론과 출판은 계엄사의 통제를 받는다
4. 사회혼란을 조장하는 파업, 태업, 집회행위를 금한다.
5. 전공의를 비롯하여 파업 중이거나 의료현장을 이탈한 모든 의료인은 48시간 내 본업에 복귀하여 충실히 근무하고 위반 시는 계엄법에 의해 처단한다.
6. 반국가세력 등 체제전복세력을 제외한 선량한 일반 국민들은 일상생활에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한다.

이상의 포고령 위반자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계엄법 제9조(계엄사령관 특별조치권)에 의하여 영장 없이 체포, 구금, 압수수색을 할 수 있으며, 계엄법 제14조(벌칙)에 의하여 처단한다.

2024.12.3.(화) 계엄사령관 육군대장 박안수.



....? 처벌도 아니고 '처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인줄....


역사를 안 배웠나...

이건 뭐 쿠데타라고 말할 수도 없다. 그냥 무지성적인 발악에 불과하다.




2024. 12. 04. 수

(01:03)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국회 본회의 가결










● 2024. 12. 04. 수

(09:39) 대통령실, 실장. 수석비서관 일괄 사의 표명


잠깐만, 왜 이들이 사의를 표명하지?

대통령실 참모들도 사전에 알지 못했다고 들었는데.

명목상 '사의'지, '권고사직'일 것이 뻔하다.

책임 전가 하나는 빠르다.


나는 대통령만 보면 이 고사성어가 떠오른다.

'근묵자흑(近墨者黑)'


먹을 가까이하면 검어진다는 말이다.

악을 본연의 성질로 타고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선천적으로 권력에 쉽게 취하는 감투쟁이 성질을 타고났다.


그러한 성질에 부채질하는 '묵(墨)'을 가까이 하니 자연스레 '흑(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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