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진짜' 월클이었다.
손흥민 선수야말로 진정한 '월드 클래스', 인증!
진정한 월드 클래스란 재능만이 아닌,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일상에 깃든 사람이어야.
마침내 축구 월드컵 대표 팀이 귀국했다.
도착 두어 시간 전부터 공항 대기 영상을 실황으로 보던 차,
기다리던 그들이 문을 열고 나오는 모습을 보니,
피붙이 금의환향 맞는 듯하다.
그간 카타르에서의 선수들 아픈 마음을 읽어야 했기에,
이번 축구 대회는,
매 경기뿐 아니라
선수 귀국 영상까지 섭렵케 되었다.
예상 밖 선전으로 이뤄 낸
12년 만의 16강 진출이란 쾌거에도,
예외 없이 온라인에 쏟아진 일부 국민의
과한 비아냥과 비난들에 초연하기 어려웠던지,
경기 내내 선수들 표정이 편치 않아 보였다.
경기 후,
주장 선수의 인터뷰 중 흘러내리던 눈물을 보며,
따라 울었다.
대표선수들이 짊어져야 했던 책무가 얼마나 컸을지를 가늠하면서...
그 무게 지움에 내 몫도 있으리란 자책,
피할수 없다.
주장은
자신의 선수로서의 생명력을 위해,
철저히 관리되어야 할 안와골절 부상 관리를 넘어서서,
조국을 위해 매 경기 풀타임으로 뛰었다.
그런데도
경기 퀄리티 운운하며 찧어댄 입방아들이
이 선수를 고문했을 터였다.
무정하고 무도하다.
그나마
이런 작태를 부끄러워하고 미안해하는 사람이 더 많은 점은 다행이다.
주장의,
검은 안대 밖으로 튀어 오르던 땀방울과,
퉁퉁 부은 얼굴을 보며
얼마나 안타깝던지!
이를 본
외국의 한 축구 관계자,
'유럽의 선수는 게임에서 자신의 개인 기록에 치중할 뿐
이 선수처럼 나라에 대한 헌신은 흔치 않다'거나,
동료 선수,
'이 선수는 모든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인식하면서
결과가 여의치 않을 때는 늘 자신의 탓이라고 생각한다'는 발언은,
그의 마음가짐을 극명하게 드러내 준다.
조국을 위해,
그가 얼마나
이번 경기에서 죽기 살기로 스프린트 했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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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에는
무수한 미담들이란게,
더러 유명인에 따라 붙여주는 식상한 포장 쯤으로,
대수롭잖게 여겼는데,
그의 '진짜' 모습을
목격했다.
아까의 귀국 현장에서다.
짧은 인터뷰 후에 기념 촬영이 진행되었다.
그때,
주장이
자기 뒤에 서 있던 후배 선수 두 명과 자리를 바꿔 섰다.
‘자리’는 종종 서열, 권력, 중요도의 척도이다.
더군다나,
이 촬영은
역사적 자료가 될 것이므로,
지정된 그의 위치는
양보 불가, 자리매김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당연한 듯,
집중되는 중앙 포커스를 후배들에게 양보하더라!
아마도
후배 등 밀어 앞줄 세워주기,
이 소리없는 그의 행동은,
더 많은 깊은 의미들이 담겼으리라!
오늘 자리 바뀜 당한 저 후배 선수들이,
몇 년 후 월클 선수가 되었을 때,
월클 선배가 보인 배려의 가치로움을 깨달아,
그 마음자세까지
승계할 수 있기를 소망해본다.
보통은
열렬한 환호를 받을라치면,
자기 과시에 사로잡히기는 쉬워도
본능적인 주변인 배려는 기대하기 어렵다.
고로,
나는
우리 주장 손흥민 선수야말로
진정한 월클 임에 틀림없음을
인,
증,
코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