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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gustory Jun 29. 2024

스타트업 창업 팀원을
구성하는 과정 (1)

대학교 1학년 때 창업동아리를 만들다

내가 처음 창업 팀을 만든 것은 대학교 1학년 때 창업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서였다. 창업 아이템조차 정하지 않은 채, 단순히 “창업이 재밌겠는데?"라는 마음으로 팀원을 구하기 시작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괜찮은 창업 아이템이 떠올라서 창업을 하는 것과 창업을 하고 싶어서 아이템을 구상하는 것은 천지 차이인 것 같다.


나는 인맥이 넓은 것도 아니고 사교적인 성격도 아니어서,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보다는 나와 마음이 맞고 어느 정도 알고 지내는 사람을 우선적으로 팀원으로 넣고자 했다. 물론 팀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마음이 맞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첫 번째 팀원은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교까지 같은 곳을 다니며 인연을 이어온 나의 가장 소중한 친구 A였다. 그리고 1학년 물리학 실험 수업에서 만나게 된 동기 B와 함께 팀을 꾸리게 되었다.


동기 B는 팀에 들어오기 전, 7월에 군 입대 예정이라며 괜찮겠냐고 물어봤으나, 나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 당시 나는 창업을 끝까지 하고 싶다기보다는 어떻게든 창업 동아리에 선정되고 싶은 마음이 컸고, 동기 B에 대한 신뢰도가 높았기에 짧은 시간만이라도 함께하길 원했다.


만약 B가 같이 못하겠다고 했다면, 나는 아마 창업 동아리를 신청하지 않았을 것이다. 당시 창업을 하고자 하는 마음은 있었으나, 모르는 사람과 창업 동아리를 만들 정도로 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창업의 길을 걷게 해 준 B에게 매우 고맙고, 그의 선택이 내 삶의 길을 바꾼 터라 신기하기도 하다.


그렇게 A와 B와 함께 수업이 끝나면 도서관에 모여 어떤 아이디어를 할지 회의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우리가 대학생 1학년인데 창업 동아리에 선정될 수 있을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아이템보다는 제출 서류인 사업계획서를 정말 열심히 쓰기 시작했다. 다시 말해, 아이템의 실질적인 가치보다는 아이디어를 잘 포장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우리가 생각한 아이디어를 시각적으로 구현하여 GIF 파일로 만들고, 설명 영상을 제작했다. 아이디어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시각적으로 잘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그 결과, 창업 동아리에 선정될 수 있었다. 이는 우리에게 큰 자신감을 심어주었고, 창업을 나의 인생 목표로 정하는데 계기는 되었다. 하지만 팀원 모집은 잘못됐음을 최근 들어서야 깨달았다.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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