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었다

소설 신이 내리다?

by Charles Walker

그저께 밤이다. 자는 동안 꿈을 꿨는데, 어느 학교의 학생들 얘기였다. 남학생 이름은 건이였고, 여학생 이름은 반이였다. 합치니까 건반이 되었는데, 걔네들의 젊은 사랑이 더할 나위 없이 예뻐 보였다.


꿈속에서의 건반 커플의 단편적인 이미지만 기억하고, 잠에서 깨자마자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정신을 차려보니 내가 마치 소설 신에 빙의된 것처럼 하루종일 글을 써내려가고 있었다!


내 생애 첫 번째 소설 <건반의 꿈>은 그렇게 완성되었다. 살면서 처음 쓰는 소설이고, 게다가 애초에 청소년 소설로 쓰자고 생각해서 쓴 글이라 얼기도 엉성하고 여러모로 부족한 점투성이라는 걸 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얘를 오늘부터 세상에 내보이려 한다. 문학은 아무나 쓰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던 내가, 무려 15부작의 소설을 써낸 게 너무 대견해서 그런다.


결점 투성이인 작가가 결점 투성이인 작품을 수줍게 내보이려 한다. 부족한 점은 냉철한 시선으로 지적하여 꾸짖어 주시고, 좋았던 점은 아낌없이 칭찬해 주시면 초보 작가에게 무척이나 큰 힘이 될 것 같다. 그럼... 커밍 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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