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연년생맘

딩크족이었는데?

by 싹쓰리



내 어린 시절은

온통 외로움 투성이라 그런 걸까?

열심히 살아온 나에게

하늘이 감동한 건지

맛 좀 봐라 이노오옴!!! 하며

복에 복을 안겨주셨다





그렇게 나는

연연년생맘이 되었다



‘ 연년생에 이어서 연연년생이라니..! ’









축복이면서도

삶의 질이 뚝 떨어지는

임신 기간과 두려움을 느낄 새도 없이

3년 연속 미친 입덧에 미치고 팔짝 뛰겠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 생각으로 버티는 중이다

나 나름 경력 자니까

이제 이 정도 힘듦은 우습다 깔깔


라는 소리를 하고 싶지만 막상 입덧 시기가 오니

정말 고되다 고되..

입덧약을 먹으면

잠이 매우 와서 하루 종일 잠만 자는 경우도 있었고

남편이 출근하면 입덧약에 취해

비몽사몽으로 두 아이들을 케어하고

남편이 퇴근하면 누워있을 수밖에 없다



그러던 어느 날

내가 계속 누워만 있으면

첫째 둘째

아이들이 방치되어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이러면 안 되겠다 싶어

힘들어도 꾹 참고 약으로 버티면서

아이들과 외출을 많이 하고 있다

정말 너무 지치고 힘이 들지만

외출 후 돌아오는 차 안에서

남편과 나는

서로의 몰골을 보며 웃는다



“ 오빠 머리 기름 짜서 자동차 주유하면 굴러가겠어 ”

“ ㅋㅋㅋㅋㅋㅋ 머리 감을 시간도 없었어 ”

“ 깔깔깔 깔깔 ”




그럼에도 행복하다

둘에서 다섯 식구로 가족이 되어간다는 게

너무나 신기하고 행복하다




나는 어릴 적 외동으로 자라서

얼마나 외로운지를 사무치게 잘 알고 있다

어디에도 내편하나 없는 외로움

우리 아이들이 커서

친구처럼 서로를 잘 의지하며

사이좋게 자랐으면 좋겠는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우와 내가 벌써 세 아이의 엄마구나하며

웃음이 절로 나온다





진짜 힘들지만

행복은 그 배가 될 거란 걸

난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이 커갈수록

내가 엄마로서 잘할 수 있을지

불안함에 자책하는 날도 번번하지만

무한 사랑을 주고 싶어

아이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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