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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나요? 3

예술가가 될 용기

by 향연 Mar 03. 2025

출근을 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사람을 만나는 게 너무 힘들었다. 아니, 그냥 살아가는 게 너무 힘들었다. 모든 게 지쳤다. 포기하고 싶었다.


먹고 있는 약과 불면으로 아침에 일어나기가 늘 힘들었다. 그날도 마찬가지였다. 침대에서 뭉그적 대다 인스타에 들어갔다. 거기서 한 게시물을 보고 난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정확히 깨닫게 됐다.


한 작가가 건으로 실을 쏘아 러그를 만들고 있었다. 그걸 터프팅이라고 한단다. 그 사람이 부러웠다.

자신이 생각하는'아름다운' 걸 '창작'하고, 내 메시지를 표현하며 '자아를 실현'하고, 사람들에게 '감동과 위로'를 주고, 그리고 그 과정과 시행착오들을 다른 사람에게 공유하며 '나누는' 삶.


이게 내가 진짜로 원하는 삶이었다는 걸 공예 작품을 만들고 있는 영상 속의 작가를 보며 깨달았다. 그걸 깨닫자 내가 지금까지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었던 것들의 공통점이 구슬 꿰이듯 쭉 연결되며 이해가 됐다.


'아, 난 예술을 하고 싶구나.'


나는 내가 세상에서 아름답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만의 시각으로 해석해서 세상에 내놓고 싶었다.


그걸 알았을 때의 기쁨은 정말 이루 말할 수가 없었다. 세상이 아름다워 보였다. 모든 게 감사했다. 나는 소리를 지르며 출근했다. 정말 오랜만에 행복했다.


그렇게 나는 공예를 배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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