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가평에 내려가는 길 운전하는 나에게 아들이 물어본다.
" 우리 아들 또 시작이네 " 나는 사실 아들의 질문이 늘많이 궁금하다.
" 엄마 엄마... 5억 년 버튼이라고 있어...." 아들이 설명하기 시작한다.
" 엄마 5억 년 버튼을 누르면 1억을 바로 엄마한테 줄 거야.... 그리고 엄마는 5억 년을 다른 미지의 세계
다녀오는 것인데.... 우선 우리가 사는 지금 세상의 시간은 흐르지 않을 거야... 그리고 5억 년을 미지의
세계를 다녀온 엄마는 그 5억 년을 기억하지 못할 거야... 그럼 엄마는 그 5억 년 버튼은 누를 거야??"
꾀나 고민이 되는 질문이었다.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5억 년.... 그러나 현실 세계에서는 시간도 흐르지 않고
버튼만 누르면 1억을 준다??
아이가 나의 대답을 기다리며 눈동자가 반짝인다.
" 엄마는 일억을 줘도 버튼을 누르지 않을 것 같아.... 5억 년이란 시간을 내가 기억 못 한다? 하지만 또 현제의 시간은 그대로…?하지만 엄마가 기억 못 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지 않아...."
그리고 나는 아들에게 반대로 질문을 했다. " 너는 어떤 결정을 할 거야??"
" 엄마 그런데 과학자들은 대부분 버튼을 누르는 쪽으로 선택을 했어.... 내가 기억하지 못하는 나는 내가 아니라고...."
그래?? 그렇구나.... 엄마는 아들 생각이 더 궁금한데... 아들은??
"나도 그 버튼을 누를 거 같아... 내가 사는 세상은 지금 이 세상이고 이 세상의 시간에 순간의 찰나가 되는 미지의 5억 년은 그것도 기억을 못 하는 그 시간은 중요하지 않을 것 같아.... 버튼 누르면 1억을 주는 거잖아..."
나는 운전하며 한참을 아이 이야기를 생각했다. 이 질문에 의미는 무엇일까?? 의도는 무엇일까??
아이 이야기처럼 순간의 찰나 버튼만 누르면 1억이 생기는 것이니 누르는 것이 맞는 것인가?? 그렇지만 미지의 세계 5억 년... 물론 그런 세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있다고 한다면 내가 사는 이 세상의 시간은 길게 살아야 100년 일 텐데.... 시간으로 볼 때 그렇다면 나는 이 세계 사람이 맞는 것인지.... 미지의 사람이 맞는 것인지.... 그렇게 고민을 하다 보니.... 천국을 그리게 되었다.
내가 사는 이 세상 잠시 왔다가는 세상.... 선하게 잘 살다 가야 하는데.... 그럼 끝이 없는 저 천국 나는 영원이 살 텐데.... 그렇다면 내가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 것인가...? 나는 이땅의 사람인가?? 천국의 사는사람인가??어떤 선택을 하고 살아야 하는 것인가???
아이의 질문에 나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QT 하는 말씀을 다시 한번 묵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