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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죽림헌 Dec 09. 2024

브런치작가님의 책을 구입했다

막상믿 작가님의 '오십의 태도'

말상믿 작가님의 책이 출간되었다.

[오십의 태도] 

오십은 대부분 갱년기를 입문하였거나 입문될 때가 되었다는 나이다.

갱년기에 대한 인식은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 알려진 것은 갱년기가 되면 안면홍조, 가슴 두근거림, 감정기복이 심하고,

여성들의 생식기능이 저하된다. 대충 이런 것이었다.

그래서 여성들에게 갱년기가 된다는 것은 심적으로 힘든 시기였다.

갱년기를 맞이하는 여성들의 자세는 크게 두 가지였다.

하나, 와~해방이다.

둘,  아~ 나는 이제 여자가 아닌가

훗, 웃기고 있네 나는 이제 맘껏 나도 나의 시간을 가지고 즐긴다.


그래서 뭐 특별한 건 없지만 행동과 정신면에서 쾌재를 외친다.

나는 매달 돌아오는 붉은 강을 더 이상 만나지 않아도 된다.

나는 자유다, 당당해지자. 나도 혼자의 시간 가진다. 

그동안 뒷바라지만 했으니 이젠 나도 늦었지만 내 인생 살고 싶다.

버킷리스트를 만들고 하나씩 실행하자


웃읍시다. 그동안 혼자 쓸 돈은 준비해 두셨는지요.

뜻이 맞고 함께 할 친구는 사귀어 두셨는지요.


가족에게 선포한다.

나는 갱년기에 들어서 뼈도 약해져 가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다. 

감정기복도 심하니 나를 건드리지 말아 달라.

그리곤 병원에 가서 상담받고, 열심히 운동하고 외출하고 

산책하며 햇빛을 불러들여 긍정에너지를 만든다


반면, 의기소침하여 소파와 혼연일체가 되고 얼굴에 홍조가 있으니 사람 만나는 것도 기피한다.

가족에게 감정기복을 드러내며 스스로 날로 지쳐간다.


나는 전자였던가, 아리송하다 분명 후자는 아니다.

아마도 이때 해외여행을 많이 하였고 바쁜 나날을 보내었던 것 같다.

그래서 크게 느끼지 못하였다. 단지 발바닥이 신기하게 뜨거웠다.


그러데 왠 일, 남자도 갱년기가 온단다.

내 거 하기도 바쁜데 또 남편의 갱년기까지 이런 뭔 일이래

아휴 이놈의 팔자가~

다 치우고 함께 봉사 다니고 함께 여행하며 지내세요. 고통이 100에서 반감하여 50이 되고

다시 둘로 나누니 25만 힘들어하면 됩니다. 그냥  나의 개똥같은 논리입니다.


며칠째 컴퓨터를 켜지 않았다

요즈음은 눈 때문에 편히 쉬자 하였더니 아예 아침시간이 암막커튼에 덮여 밤인지 낮인지

아침 8시 30분에 일어나 앉는다

깨기 전에 6시 30분에 알람이 울고 방해금지모드가 해제된다.

그리고 브런치알람이 계속 울리며

일어나라, 일어나라, 일어나서  글 읽어라  하며 울어 된다.


겨우 정신이 들지만 침대가 놓아주질 않는다. 생각을 해본다.

오늘 뭘 하나? 오라는데 없었고 갈 데도 없고 그러니 좀 더 자자고 생각했다.

아~ 정말 브런치가 또 깨운다.

일어나자 하고 생각하니 오늘 정한 일정이 번뜩 생각이 났다.

안과, 이비인후과 동네서점, 미술용품점. 정신이 번쩍, 실눈처럼 뜨고 있던 눈이 개안을 한다.


아이쿠야 계획된 곳들이 있구나, 서두르자

일어나 요가메트 깔고 간단히 요가하고 식사하고 고양이 세수하고 입고 나갈 옷 깔맞춤하여

침대 위에 펼쳐 눕혀보고. 

겨자색바지에 연하늘색니트 위에 예쁜 보라색(이건 최애다 프랑스의 해골바가지브랜드) 조끼를 

배색하고 베이지색 코트에 긴 머플러, 쫙~ 오케이 되었다.

그리고 생각이 났다. 위에 장황하게 쓴 글, 여자의 갱년기 우울증상 처신자세 기타 등등은

바로 말상믿작가님의 [오십의 태도]를 구입하였기에 쓰보았습니다.

오십이 되었을때를 공자의 논어 위정편(爲政篇)의 오십이지천명(五十而知天命)으로 

하늘의 뜻을 안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작가님은 오십이 되면 자신을 돌아보고 알아야한다는 것으로 표현하였을 것입니다



며칠 만에 컴퓨터를 켜고 교보로 들어가서 책을 구매하였다. 

이 책의 내용은 브런치에서 좀 읽었으니 구입하여 선물하기로 했다.

미술학원선생님(원장)에게 선물하려고 한다. 

쌤이 50으로 입문하니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 다스리고 하기에 딱이다.

원장쌤은 아주 진실한 기독교인이다. 잘 대처하시겠지만 책을 읽으면 좋은 것이다.

굳이 명명하여 크리스마스선물 호호호 나는 쬐금 똑똑한 것 같다.

모두 편안하고 행복한 날들 되세요.

작가님들의 책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류귀복작가님은 아마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하였습니다

좋아하는 작가님들 책 출간하세요, 읽게요

책읽는 것을 멈추면 뇌가 멈출까 걱정아닌 걱정을 해 보았습니다.


저는 오늘 안과에서 검진을 받았습니다.

관리를 잘 하고 있으니 전자파노출만 조심하고 조정해가며 하라고 권하여주셨습니다.

하여 오늘 안과에서 사용하는 적외선(?)치료기를 구입하려고 신청했습니다.

편안한 밤되세요.

#오십의 태도 #책구입 #공자논어 위정편 #오십이지천명 #정은숙작가 #브런치작가 #갱년기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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