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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에필로그(이야기글을 마치며)

창작이야기 - 어른을 위한 동화

by 죽림헌

어른이 읽는 이야기 동화를 마칩니다.

그동안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족한 글이나 스스로 차별화된 글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몸이 허약하여 할머니품에 안겨 자랐습니다.

중학교, 고등학교를 시험 쳐서 학교를 다니던 시절의 사람이라.

끝없는 시험지옥에서 입시준비를 하였습니다.


건강이 따라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아파서 할머니가 갓 지은 도시락을 가지고 차를 타고 학교로 가지고 왔습니다.

그렇게 할머니의 정성으로 자라며 할머니 품에서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습니다.

아프면 할머니가 밤새 업고 계시며, 밤새워 이야기들을 해주셨습니다.

천자문도 할머니에게서 배웠습니다. 고전문학도 할머니에게서 먼저 들은 것들이 많습니다.

할머니가 해 주신 이야기, 말씀 등을 기억하며 이야기 글을 쓰기로 하였습니다.

할머니께 바치는 글, 이야기 글,


제가 할머니 품에서 한약 먹고 달콤한 사탕 입에 물었듯,


저의 삶의 이야기보따리 중에서 수기 에세이를 써서 아픔을 틀어내고,

이야기글을 쓰며 사랑하는 할머니께 바치는 심정으로 어른이 읽는 이야기 동화를 썼습니다.

여러분도 힘든 삶 중에 사탕 물듯 단맛을 느끼며 피로를 푸시라고 주머니 속의 글을 썼습니다.


전편 <주머니 속에서 쑥, 너 뭐니>와 후편 <주머니 속의 콩>이었습니다.

그 두 개를 풀어 먼저, 이야기할머니를 옮겨내었습니다.


글 잘 쓰시는 분들이 볼 때 무슨 이런 이상한 글이, 하며 생각하시겠지만,

글이 똑같으면 독자들이 책 읽을 이유가 없겠죠.

그 글이 이 글이며, 이 글이 저 글이라면,


저의 글은 어디서도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이야기 글입니다. 할머니처럼 저도 이야기하는 할머니가 되어 보았습니다.

속담, 격언, 풍자 등 일상의 말들을 글로 옮겼습니다.

아플 때 쓴 약 먹고 입에 달콤한 사탕 물고 있듯.

여러분도 피곤하시면 생각이 필요 없는 글을 읽어보세요.


머리에서 단어들이 빠져나가고 적절한 단어가 입안에서 맴돌기만 하여

아마도 이제부터 저의 글은 아는 단어, 머리에 있는 단어와 감성으로만 글을 쓰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아는 글 셰익스피어, 단순하며 생각을 깊게 해주는 파트리크 쥐스킨트,

어떤 수식어들을 나열하지 않고 가슴 저리도록 슬픈, 절재 된 슬픔을 쓰며,

각각 다른 주재로 글을 썼지만 읽고 나면 무언가 연결된 글,

편안하지만 뿌리 깊은 슬픔의 글을 쓴 욘 포셰, 아 이런 글도, 재미있다고 생각한

지극히 단순하고 아름다운 알퐁스 도데, 나다니엘 호손 그리고 우리나라의 작가님

나의 최애작가님이 된 박완서 작가님, 감사합니다.

글은 어렵게 쓰는 것이 아니다,라고 제게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머리에서 단어들이 빠져나가도 남은 단어와 감성으로 글을 쓰도 된다고 하시는 것처럼


그 많은 세계문학전집과 노벨수상작품을 읽고도 마지막에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지금,

나에게 영감을 주신 작가님들입니다.

단순하게 물 흐르듯이 쓰는 것,

그것이 흉내 내지 않고 글을 쓰는 나의 것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읽어 주시고 격려해 주신 작가님들께 감사드리며 네이버 블로그를 타고 오신 분들

감사합니다.

멀리 캐나다의 @단풍국 블리아작가님 눈수술이 잘 되었길 바랍니다.

어찌하는 줄 몰라 당황하며 손을 내밀면 손잡아 주시는 작가님들 @류귀복 작가님, 응원을 아끼지 않은

@김인숙작가님, 무엇보다 @꽃보다 예쁜 작가님, 늦게 합류해 주신 @경쾌 늘보작가님 이외에도

지치려 하면 이끌어 주신 작가님들 새로운 친구처럼 다가오고 다가간 @금봉 @권작가 이러다 작가님

이름 나열하다 끝나겠습니다.


저는 구독자가 많지 않습니다. 제가 답방 다니는 것이 너무 힘에 부쳐서 열심히 따라가다 또 쉬고

하다보니 늦습니다. 죄송합니다.


할머니께서 하신 말씀, 사람을 보고 믿음을 가지지 말아라,

무엇을 믿든, 무엇을 보든, 그 자체를 보고 믿어라. 하셨습니다.


새로이 제 브런치에 오셔서 글 구독해 주시는 작가님들 제가 맞구독을 하지 않은 분들,

좋은 글 써주셔서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날 몸 건강할 때, 컨디션 좋은 날, 어느 날 저도 작가님들 글 구독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에필로그 #이야기 #창작 #동화 #어른을 위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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