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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죠니야 Mar 22. 2025

관심법

사람의 마음을 알 수는 없지만.

관심법을 모르는 한, 사람의 마음을 알 수는 없다.

  전교 1등도 가기 어려운 의대에 진학한 천재 제자들 그들이 어떤 마음을 가지고 의대에 갔는지 나는 알 수 없다. 그들은 공부는 물론 거의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학생들이었다.  그들이 의대에 간 이유가 단순히 자본주의 사회에서 가장 우대받고 돈 많이 벌고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직업이 의사이기 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 속된 이유로 의대에 갔다면 그들의 재능이 너무나도 아깝다. 이 사회의 병들고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주고 인류와 국민을 질병과 사고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려 즉 헌신하고자 하는 거룩한 마음으로 의대에 갔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의술은 인술이라는 조상들의 말씀을 새겨 본다.

  88 서울올림픽이 끝나고 우리나라 국격이 한껏 올라간 직후인 1989년 대학가에서는 배낭여행 열풍이 불었다. 많은 학생이 배낭을 매고 유럽이나 미국으로 떠났다. 당시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로 재직했던 나도 유럽이 너무 가고 싶어 겨울방학을 이용 배낭여행을 떠났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위스 이태리를 돌아보는 여정에서 자주 우리 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 모두 명문대학 우수한 학생들이었다. 학생들과 대화 중 무임승차 이야기가 나왔다. 유럽의 지하철은 따로 차표 검사를 하지 않는다. 그것을 이용해 우리 학생 여행자들이 무임승차 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는 것이었다. 그때만 해도 젊고, 나서기 좋아하던 나는 그 친구들에게 한마디 했다. “ 자네들 다니는 대학에 다닐 정도의 학생들이라면 적어도 대한민국 상위 2-3%는 될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상위 2-3%의 젊은이가 무임승차 한걸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면 말이 되냐? 그러다 걸리기라도 하면 벌금은 둘째치고 우리나라 국격은 어떻게 되겠냐? ” 그러자 한 친구가 “ 일본 사람이라고 하면 되지요? ”라고 응수하는 것이었다. 꼰대질하는 내가 싫어서 일부러 그런말을 했다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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