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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케이션이 아니야!! (1)

워케이션이라며!!

구독자분들이 또 생겼습니다 (10명 돌파!!)

1. Lia Shim님 (리아님 여기서 이렇게 만나네요~~ 6월 27일 영월에서 만나요!!)

2. Jenny Mood님

감사합니다!! 저도 구독 눌렀습니다!!


일요일 오후 5시 지금은 부산 영도!!!이다.

일요일임에도 미팅이 있었고 월요일 아침부터 중요한 미팅이 있어서 아침 일찍 기차를 타고 넘어왔다. (사실 부산은 이제 타 지역이라는 생각도 안 든다... 기차에서 일하다 보면 어느새 도착!!) 오래간만에 밀면도 먹고.. 영도 오피스에서 공간 기획 미팅을 끝내고 (최근 만난 가구 구독 서비스 스타트업인 이해라이프스타일!! 감사하게도 일요임에도 방문해 주셨다..) 급한 업무를 마무리하고 이제는 조금 여유가 생겨서

< 부산 영도 더휴일 계약 호텔 중 가장 좋아하는 방에서의 힐링 타임.. 난 수영은 못하는데 물이 좋다... >

오래간만에 탕에 몸을 담그고 쉬면서 글도 쓸고 나머지 일도 할 생각이다. 최근 다리를 다쳐 제대로 씻지도 못하고 (핑계인가... 흠..) 불편했는데 황금 같은 시간이다...


자 글을 써볼까... 


지난주까지 내내 워케이션은 된다고 외치던 내가 갑자기 

워케이션이 아니야

라는 제목이라니... 작가가 미친놈 아닌가 생각하실 수도 있겠다..


사실 이번에 쓰고자 했던 내용은 이게 아니었는데 영도에 오니 사업 초기 생각이 났다.

사실 사업 극초기에 내가 만들고자 했던 문화는 "워케이션"이 아니었다!! 나의 사업 아이템은


글로벌 한 달 살기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


였다!!


2019년 너무나 힘들었던 전시회를 끝내고 지난번 이야기한 바와 같이 나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 잡은 호캉스를 즐기기 위해 홀로 치앙마이를 간 적이 있다. 책 2권과 보고 싶었던 영화를 다운로드하여 4박 5일간 호텔에서 나오지 않고 쉬는 게 당시 목표였고 그렇게 자고 먹고 수역장에서 망고 주스 마시고 커피 마시고 뒹굴뒹굴하던 찰나 한 커플을 만났는데 남자분이 개발자였고 (생애 처음 만난 개발자!!) 한 달간 체류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여자친구분이 잠깐 휴가를 내고 치앙마이로 와서 남자분이 머물던 숙소를 떠나 여자친구분의 휴가 기간 동안 호텔에 잠깐 체류를 하는 상황이었다. 오기 전에 치앙마이가 한 달 살기의 메카라는 이야기를 듣긴 했으나 이렇게 직접 경험하고 있는 사람을 만나니 호기심이 생겼고 그들과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리고 이야기 내내 나의 흥미를 끌었던 것은 한 달 살기 인구가 전 세계적으로 내가 생각하는 것 이상이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동시에 집을 제외하고는 필요한 서비스를 한 번에 찾을 수 있는 플랫폼이 없었고 그 외에 한 달을 지내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정보도 공유할 사람이 필요한데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심봤다!! 유레카!!


를 외쳤다.. 그리고 생각했다 이들을 위한 글로벌 한 달 살기 원스톱 서비스 플랫폼을 만들고 커뮤니티화를 통해 사람을 모으고 이러한 사람들과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자!!! 한국으로 돌아온 후 틈틈이 사업 계획서와 시장 조사(인터넷상으로만)를 하고 2020년 한국관광공사 관광벤처(예비)로 지원하면서 나의 한 달 살기 사업이 드디어 시작했다 그리고 정말


한 달 만에 사업을 접었다 


한 달 살기 사업을 한 달 만에 접고 그 당시 느꼈던 좌절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특히 사업 초기 자신감에 충만했던 나에게 있어 실패를 받아들여야 한다는 점이 스스로에게 화가 많이 났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나마 빠르게 현명한 포기를 한 과거의 내가 기특하기도 하다...(일반적인 나라면 쓸데없는 고집을 부리고 계속 밀고 나갔을 텐데... 사업을 하는 입장에서는 좀 다르게 받아들였던 것 같다...)


한 달 만에 사업을 접은 이유 그리고 내가 워케이션으로 피봇을 한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한 달 살기를 희망하는 사람들에 대한 분석과 함께 조금 더 마이크로 타기팅을 한 결과이다. 한 달 살기 시장이 분명 크게 형성이 된 것은 사실이었으나... 사업 초기 국내 한 달 살기 희망자들의 경우 대부분 무직이거나 구직자 그리고 은퇴 후 지자체의 한 달 살기 지원금을 통해 본인의 돈을 최소화로 쓰면서 한 달 살기 프로그램을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실제 현재는 이러한 부작용 때문에 지역의 한 달 살기 지원 프로그램이 거의 대부분 사라졌다) 즉, 내가 꿈꿨던 한 달 살기 문화 그리고 라이프 스타일은 나의 희망사항이었을 뿐이다!! 

내가 만들고 싶었던 문화는 과거 일본 한 의원의 말처럼


Fun하고 Cool하고 Sexy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던 것이다. 사실 무언가를 추진할 때 앞뒤 안 보고 벌이고 보는 나의 성향에 따른 당연한 실패와 당연한 패착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작은 위안은 그 과정에서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바로


워케이션



p.s 참고로 회사 이름인 스트리밍하우스 (StreamingHouse)는 처음 고민했던 의미를 그래도 담고 있다. 한 달 살기 건 워케이션이건 본연의 목적은 동일하기에 변함이 없는데... 많은 분들이 OTT 회사냐 음악 하는 회사라고 묻기도 하시는데.. 스트리밍이 물이 흐른다..라는 뜻인 것처럼 나는 언젠가 우리의 삶이 주소지에 얽매여 사는 삶이 아니라 물이 흐르듯이 우리가 원하는 시간에 우리가 원하는 지역에서 우리의 삶을 디자인하는 시대가 온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트리밍하우스는 그러한 노마드(Nomad_유목민)의 아지트가 되겠다는 의미를 가진 사명인 것이다. 물론 지금은 노마드 앞에 Digital이 들어갔다 즉,

스트리밍하우스는 디지털노마드들의 아지트가 되고자 하는 희망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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