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²」을 읽고...
에너지. 정말 가슴 설레는 단어지 않은가. 에너지는 항상 우리 입에 오르내리는 단어고 일상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에너지를 이해한다는 것은 일상의 많은 부분을 이해한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이 에너지에 대한 이해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쓸모'가 없기 때문이다. 충분히 이해는 간다. 직종과 연관되지 않는 이상, 에너지를 이해해 봐야 쓸만한 곳이 없다. 예를 들면 원자력을 이용해 생산한 전기가 있다. 전기를 사용할 때 생산 과정을 이해하고 사용하나, 콘센트만 꽂으면 쓸 수 있는 전기로 이해하나 결국 드라이기로 머리 말리는 행위는 똑같기 때문이다. 오히려 에너지를 이해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해, 일을 더 한다든지 친구와 즐거운 추억 하나 더 만드는 게 누가 봐도 나아 보인다.
하지만 나는 시간과 노력을 사용해 세상을 이해하려 한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큰 목표이자 삶의 원동력이다. 나는 왜 이토록 세상을 이해하고 싶을까. 곰곰이 생각해 봤으나 그럴싸한 이유가 떠오르지 않는다. 그저 재밌고, 궁금하고, 이해하는 순간 희열이 강렬하기 때문이다.
첫 문단에서 말했듯이 세상에 대한 이해는 쓸모가 없어 보일 수 있지만 조금만 다르게 생각하면 꽤 실용적이다. (에너지는 온 우주에 존재하므로) 우주에 관심을 두다 보니 당장 눈앞에 일어나는 일은 너무 작아 보인다. 보통의 내공을 가진 사람들이 힘들어할 법한 일쯤은 별거 아닌 느낌을 받는다. 예를 들면 회사 업무 처리 같은 일상적인 어려움부터 남들 앞에서 나를 과감히 표현하는 꽤 멋쩍은 상황까지 그다지 개의치 않다. 뿐만 아니라 인간적인 장점도 있다. 온 관심이 남들과는 사뭇 다른 곳에 있다 보니 의도치 않게 엉뚱한 면모를 보이거나, 빈틈을 보이는 일이 자자하다. 이런 모습에 남들은 재밌어하거나 인간미를 느끼는 듯하다.
에너지의 대한 책을 읽고 에너지 얘기는 하나도 하지 않았다. 사실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느낀 점은 나도 갤럭시 임팩트(커버 이미지 참고)를 쓸 수 있는 잠재력을 가졌다는 사실뿐이다. 그렇지만 에너지와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진 나를 칭찬해 본다. 나는 세상과 더욱 가까워지고 싶다. 독자들도 세상과 친해지는 기분을 느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