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25일 차

왓슨스 베이에 가다

by 홍유경

아이들이 참석하는 스포츠 캠프 둘째 날.


오늘은 한인마트에서 사 온 유부초밥으로 도시락을 만들었다.

스포츠 캠프 둘째 날 점심 도시락


신나는 등굣길.

초행길이라 긴장했던 어제와 달리 두 번째 날이라고 여유가 넘친다.

큰 아이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 유니폼을 챙겨 입고 들뜬 표정이다.

스포츠 캠프 장소로 이동하는 아이들


오늘도 정규 수업 시작 시간인 오전 9시보다 일찍 도착한 아이들은 각자 하고 싶은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축구하는 아이들 무리에 섞인 큰 아이와 달리

둘째 아이는 선생님과 놀이하는 무리에 섞여 새로운 게임에 대한 규칙을 배우고 있다.

스포츠 캠프 시작 전 삼삼오오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자유를 맞이한 우리 부부는 아이들이 없는 귀한 시간 동안 뭘 하면서 보낼지 엄청난 고민 끝에

가보고 싶었던 왓슨스 베이(Watsons bay)에 다녀오기로 했다.

페리를 타기 위해 다시 서큘러 키로 향했다.

하버브리지와 오페라하우스가 한 프레임에 담기는 풍경은 언제 봐도 감탄이 절로 나온다.

왓슨스 베이로 향하는 페리에서 바라본 풍경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페리를 타고 달리다 보니, 어느새 왓슨스 베이에 도착했다.

왓슨스 베이는 평화로움 그 자체였다.

곳곳에 떠 있는 요트들이 여기가 왓슨스 베이임을 알려주는 것 같았다.

왓슨스 베이 주변에 정박해있는 수많은 요트들


평일임에도 어린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이 한가롭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었다.

우리는 선착장 바로 앞에 위치한 피시 앤 칩스 맛집(Doyles on the wharf take away)에서 음식을 테이크아웃해 바다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명당 벤치에 자리를 잡았다.

바삭한 피시 앤 칩스의 맛도 훌륭했지만

평화로운 풍경을 바라보며 먹는 음식 맛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피시 앤 칩스 맛집


왓슨스 베이에 도착했던 페리 선착장을 뒤로하고

로버트슨 공원의 드넓은 잔디밭 사이 길을 따라 걸어가다 보면

그 반대편에는 바위 절벽이 펼쳐진 갭 파크(Gap park)가 있다.

바위에 부딪쳐 부서지는 파도 소리를 들으니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 들었다.


한참을 그렇게 바다를 바라보다 보니

벌써 아이들을 데리러 갈 시간이 되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시 시드니로 돌아가는 페리에 몸을 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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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슨 공원과 갭파크의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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