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캠프 마지막 날
드디어 3일간의 스포츠 캠프가 끝나는 마지막 날이다.
남편과 나는 아이들을 캠프에 데려다준 뒤, 시드니 브런치 맛집으로 유명한 Bills에서 브런치를 즐기기로 했다.
마침 이곳이 시드니 대학교 근처인 서리힐즈 지역에 위치해 있었다.
우리는 두 잔의 플랫화이트와 이곳의 시그니처 메뉴 중 하나인 리코타 핫케이크를 주문하고 시드니에서의 마지막 둘 만의 데이트를 즐겼다.
언제나 짧기만 한 둘만의 시간이 지나고 아이들을 데리러 체육관으로 돌아왔더니
둘째 아이의 표정이 어딘가 심상치 않았다.
수업 중 속상한 일이 있었다는 둘째 아이.
그런 아이의 마음을 달래주려고 둘째 아이의 담당 선생님이었던 샤샤 선생님께서
둘째 아이만을 위해 스포츠 캠프 모자를 선물해 주셨다.
3일 동안 정들었던 선생님들과 인사를 나누고 샤샤 선생님과 기념사진을 남겼다.
캠프가 끝나고 아이들과 함께 시드니 대학교를 구경하러 갔다.
시드니 대학교는 교정이 아름다워서 일부러 이곳에서 기념사진을 남기려고 찾아오는 사람들도 많다고 들었는데
우리는 마지막 날이 되어서야 비로소 들려보게 되었다.
스포츠 캠프가 열렸던 SUSAC 체육관에서 시드니 대학 포토존 중 하나인 쿼드랭글 시계탑까지는 도보로 꽤 이동해야 했는데
이 길이 아이들이 킥보드를 타고 달리기 참 좋았다.
쿼드랭글 시계탑은 해리포터의 호그와트를 연상시키기는 장소로 유명하다더니
우리가 도착했을 때에도 해리포터 복장을 한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모여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아이들과 시드니 대학에서 시간을 보내고 늦게 귀가를 한탓에 저녁 준비를 할 시간이 부족했다.
처음으로 도미노 피자를 테이크아웃해서 먹어보았는데
평소 피자를 좋아하지 않던 둘째 아이도 맛있게 잘 먹어서 놀라웠다.
이날 이후로 호주에 머무는 동안 도미노 피자는 가격도 합리적이고 맛도 좋아 종종 테이크아웃으로 이용했다.
급하게 한 끼를 해결해야 할 때마다 훌륭한 선택지가 되어주었다.
그나저나, 3일간의 캠프가 꽤 힘들었던 모양이다.
큰 아이는 다음 날 무려 12시간을 푹 내리 잤고,
둘째 아이는 다리가 너무 아파 도저히 걷기 어렵다는 귀여운 하소연을 했다.
이번 스포츠 캠프를 통해 아이들이 한층 더 건강해졌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