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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통수영 Nov 05. 2024

우울증 탈출기

02. 정리의 의미

자책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어리석었던 걸까?

세상물정 모르고 허황된 꿈을 꾸다 사기를 당한걸까?

사기를 당한 이후 저를 가장 힘들게 한건 나 자신이었습니다.


다 나에 잘못인것 같았고,

그럴줄 알았다는 주변에 반응이 저를 더 힘들게 했습니다.

저는 하루하루 고립되었고,

자책이 일상화 되면서 정말 죽고만 싶었습니다.

생각을 멈추고 싶은데 쉽게 멈추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더 본 코리아 대표 백종원님에 이야기가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죽으려고 여행까지 떠났다가 현지 음식을 먹고 다시 재기하기로 마음을 먹었고,

그가 한국에 돌아와 처음 시작한 일이 가게에 청소.


그래서 저도 청소를 시작했습니다.

 

일단 뭐라도 해보자~!

지금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에 선택은

청소였습니다.

일단 몸을 움직여 청소하며 생각하자~!




집안에 가득 쌓이다 못해 눌러붙어버린 먼지

다이어트 하면 입겠다며 챙여놓은 옷들.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 곰팡이

언젠가 먹겠다며 정리해놓았지만 방치된 냉동실 한켠을 차지하는 음식들....


어떻게 정리하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은 그냥 다 버렸습니다.


나중에 필요할줄 알았는데 이후 한번도 그 물건을 찾지 않았습니다.

남아있는 다른 물건들에 쓰임이 제자리를 찾아갔고,

청소시간이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드니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을 생각하고 나에게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공허한 마음을 쇼핑과 야식으로 달래왔는데

이것이 나에게 건강한 해소방법이 아니라는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비용이 들지 않고

나에게 도움이 되어야 하고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일.

청소.

그렇게 제가 할 수 있는 청소부터 시작했습니다.


청소를 하면서 만에 공간과 시간을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정리된 공간에서 일정시간 글을 읽고 글을 쓸 수 있었고,

하루 15분 이내 스트레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식재료가 줄어들고, 식기구가 줄어드니

남은 재료와 기구로 요리를 할  있었습니다.


지금 나의 상황을 더 이상 원망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하고

 강점을 바라보기로 했습니다.


정리를 통해 찰에 시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소통수영 생각


정리를 통해

시간과 공간을 확보하면서

나도 몰랐던 의외에 나에 대해 알게되죠.


정리란,

나에 대한 성찰을 얻는 시간이 아닐까요?


성찰이라는 어려운 말

별거 있나요?

나 자신과 진정한 소통에 시간.

정리가 주는 새로운 의미죠.


제가 백종원님에 청소를 저만에 방식으로 재해석한것처럼

글을 읽는 여러분들도 여러분에 방식대로

새로운 재해석을 하고

그 이야기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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