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매일 마음의 긴장을 안고 살아가는지 모르겠다.
사람에게 환경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하고 바꿀 수 없는 게 타고난 기질이라 생각한다.
살아가는 방식, 태도는 결국 기질대로 '개성'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더라.
나는 거칠고, 쎄고, 독하다. 그런 기질을 타고 난 것 같다.
아무리 힘든 상황도 나의 삶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다.
내 환경이 온통 어둠으로 막혀도 그 안에서 희망을 찾으려 했다.
그래서인지 미라클모닝, 영어공부, 운동, 글 쓰기, 부업, 대외활동
누가 쫓아오기라도 하는 듯 '열심히 열심히' 살았다.
맞지도 않은 옷을 꾸역꾸역 입고
늦었다고 생각했던 상황을, 불리하다 생각했던 운명을 바꾸려 애쓰며 살았다.
결론은 만족하는 삶을 찾지 못했고, 방향이 틀렸음을 알게 됐다.
물론 틀렸다는 표현보다 더 지혜로운 방향도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조금만 유연하게 생각했더라면 속도보다 방향도 생각했을 텐데 그러질 못했다.
열심히 하려고 하면 어깨에, 마음에 힘이 잔뜩 실린다.
즉 몸과 마음이 편안하지가 않다.
그 상태로는 확장된 생각을 하지 못하고 디테일한 부분들을 보지 못한다.
구애하는 이성에게 본인의 매력을 보여 주기가 힘든 것과 비슷하다.
열심히 살려고 하면 내가 없어진다.
나라는 괜찮은 사람이 없어지고 열심히 사는 내가 대신해 긴장된 상태에서 하루하루 살아간다.
이제는 좀 알겠다.
내가 그토록 불행하다 느꼈던 이유는 힘을 잔뜩 준 나와 제자리인 나의 괴리감이 주는 것이었던 것을.
힘을 빼야 했다.
편하게 해야 했다.
남의 눈치를 조금 덜 봐야 했다.
나에게, 서로에게 아무것도 아닌 남의 눈치를 너무 봤다.
그 에너지와 시간을 나를 위해 내 가족을 위해 쏟아야 했다.
남의 일에 훈수 두듯 '툭'하고 내던지는 그런 의견들, 그런 것들이 대체로 좋은 결정이다.
그걸 나에게 적용해 보면 어떨까.
하루를 흘러가듯 고요하게 보내면 그리고 집중하면
내 안의 목소리가 들린다.
그 목소리가 들리면 그때 다른 도전을, 실천을, 실행을 하면 된다.
아주 자연스럽게 평범한 하루에 하면 된다.
그것들이 인생을 변화하게 하고 더 좋은 곳에 나를 데려다줄 거다.
힘을 빼자, 언제든지 힘을 받을 수 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