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경회루와 향원정

by 미르

이순신 장군을 지나고

세종대왕을 지나고

광화문을 지나

경복궁.


나노 관광을 하는 저는

광화문을 보고 나서

많은 외국인들이 섞여 있는

기나긴 줄을 서서 티켓을 사고

경복궁으로 입장했습니다.


경복궁으로 들어가자마자

다리 근처에서

작은 해태 조각상이 보였습니다.


광화문 앞에서

근엄한 모습으로 자리를 지키는 어미가 아니라

물놀이하는 아기 해태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경복궁 안의 아기 해태들 중에

혀를 내밀고 있는

유명한 메롱 해치가 있었습니다.



어디에 이 메롱 해치가 있었을까요?

아주 궁금하네요.

궁금하니

다음에 또 와서 찾아봐야겠습니다.



경복궁의 경회루 앞에는

한 커플의 사진 촬영이 한창이었습니다.


뒷모습이 예뻐서

사진작가님 옆에서 저도 슬며시 한 컷.


대포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는 작가님의 시선 끝에는

제가 미처 볼 수 없었던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사진을 잘 찍지 못합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

사진을 찍는 포인트를 보면

저도 그 자리에 서서 찍어봅니다.


그분들의 마음속에 어떤 것이 들어왔는지

사진을 찍으며 생각해 봅니다.



경복궁의 뒤쪽으로 쭉쭉 들어갑니다.

향원정이 있습니다.


창덕궁에 후원이 있다면

경복궁에는 향원정이 있습니다.


향원정.

경복궁의 후원에 있는 향원지 안의

정자입니다.


우리나라 정자 중에 유일하게

온돌 시설이 발견되었습니다.


옛 조상들이

눈 내리는 겨울에

뜨끈뜨끈한 온돌 바닥의 정자에 앉아서

얼어붙은 향원지를

마음껏 향유했겠습니다.


궁궐 안의 많은 장소들 중

연못과 정자

혹은

연못과 섬.

참 매력적입니다.


왜 이렇게 끌리나 곰곰이 생각해 봤습니다.


많은 목적을 가지고

바쁜 일상을 살아갑니다.


그 바쁜 와중에 꼭 필요한

쉬어 가기가 있습니다.


쉼.

휴식.


정사로 바쁜 왕뿐만이 아니라

숨 가쁜 현대를 사는 우리에게도

꼭 필요한 휴식입니다.


바쁜 하루 중에서

잠시라도 쉬어 가며

자신을 돌보기를 바랍니다.


향원정이 보이는 벤치에 잠시 앉아

저의 마음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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