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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심여행자 Jun 07. 2024

영남 지방의 닭갈비

주왕산의 선물 청송약수와 닭불백

주왕산 품에 안긴 청송에는 신촌약수와 달기약수가 있다. 오색약수처럼 톡 쏘는 맛이 있는 철분 탄산 약수다. 이 약수에 닭 한약재를 넣고 푹 고우면 닭백숙이 된다. 고추장으로 양념한 가슴살을 직화로 구 닭불고기가 함께 나온다. 닭불고기는 서울 마포 역전회관의 바싹 불고기가 비슷한 모습이다.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대구에선 경북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 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세상역 부근에 있는 촌닭불백은 청송에서 공수해 온 약수로 청송식 닭백숙을 끓여낸다. 닭불백을 시티면 닭불고기가 먼저 구워져 나온다. 백숙을 기다리지 말고 뜨거울 때 먼저 먹어야 한다.

(소리주의) 고추장 양념을 한 닭고기는 바싹불고기 처럼 불에 구워낸다.

바삭한 불맛에 이어진 쫀득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다. 중부지방에 춘천 닭갈비가 있다면, 영남에는 청송식 닭불고기가 있다. 맵지 않고 달이는 맛에 입맛이 절로 다셔진다.


이럴 땐 말이지. 이모님 저희 소주랑 맥주 주세요.


나중이 먹겠다고 우길 땐 단오해야 한다. 더 시킬 테니 먼저 먹자.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다 보면 백숙이 나온다. 약간의 취기는 깊은 맛을 내는 조미료가 된다. 뜨끈한 국물에선 든든한 맛이 나고 아지랑이처럼 어렴풋한 약재향이 피어난다. 함께 먹는 백숙은 모두 건강해지자는 우정의 음식이다.


닭백숙과 닭불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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