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왕산 품에 안긴 청송에는 신촌약수와 달기약수가 있다. 오색약수처럼 톡 쏘는 맛이 있는 철분 탄산 약수다. 이 약수에 닭과 한약재를 넣고 푹 고우면 닭백숙이 된다. 고추장으로 양념한 가슴살을 직화로 구운 닭불고기가 함께 나온다.닭불고기는 서울 마포 역전회관의 바싹 불고기가 비슷한 모습이다.
경북 여행의 베이스캠프인 대구에선 경북지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도시철도 3호선 어린이세상역 부근에 있는 신촌닭불백은 청송에서 공수해 온 약수로 청송식 닭백숙을 끓여낸다. 닭불백을 시티면 닭불고기가 먼저 구워져나온다. 백숙을 기다리지 말고뜨거울 때 먼저 먹어야 한다.
(소리주의) 고추장 양념을 한 닭고기는 바싹불고기 처럼 불에 구워낸다.
바삭한 불맛에 이어진 쫀득거리는 식감이 일품이다. 중부지방에 춘천 닭갈비가 있다면, 영남에는 청송식 닭불고기가 있다. 맵지 않고 달짝이는 맛에 입맛이 절로 다셔진다.
이럴 땐 말이지.이모님 저희 소주랑 맥주 주세요.
나중이 먹겠다고 우길 땐 단오해야 한다. 더 시킬 테니 먼저 먹자. 먹고 마시고 웃고 즐기다 보면 백숙이 나온다. 약간의 취기는 깊은 맛을 내는 조미료가 된다. 뜨끈한 국물에선 든든한 맛이 나고 아지랑이처럼 어렴풋한 약재향이 피어난다. 함께 먹는 백숙은 모두 건강해지자는 우정의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