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파르티잔 Jul 15. 2024

가끔 우주에 관한 책을 읽는다.

우리 모두는 우주에서 부스러기로 만들어졌고 죽어 그렇게 존재할 것이다. 


가끔 우주에 관한 책을 읽는다.


끝이 없는 우주에 광활한 세계에 관한 


이야기엔 인간이 끼어들 틈이 없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천문학자는 


누구나 아는 코스모스의 저자 칼 세이건이다.  


내 책상에 항상 그의 책 코스모스가 있다. 


심심할 때 아무 페이지는 펼쳐서 읽곤 한다.


어제는 목성에 위성에 대한 부분이 펼쳐졌다.


내가 펼친 것이 아니라 펼쳐진 것이다.


목성에는 갈릴레오 위성이라고 하는 위성이 4개가 있다.


갈릴레오 위성은 1610년 갈릴레이가 목성 주변에서 발견한 4개의 위성을 뜻한다. 이들은 목성의 위성 중 크기가 큰 천체이며, 이들 위성의 이름은 이오, 유로파, 가니메데스, 칼리스토 등 제우스; 즉 목성의 이름)의 연인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이 위성은 태양계에서 태양과 8개 행성을 제외하고 가장 큰 위성이며 현재까지 확인된 어떤 왜행성보다도 지름이 크다. 



이중 유로파에는 오래전부터 물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있었다.


유로파는 거대한 어름 행성인데  지표면은  무려  200킬로 미터에 어름으로 되어 있다. 그리고 그 아래 거대한 바다가 있다고 한다. 


최근 관찰로 물이 있다는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한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이 거대한 물속에 생명체가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태양과 아주 멀어서 매우 추운 행성이라 어름에 갇혀 있지만 해수면 아래에 화산 활동을 한다면 열수공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다.


지구의 심해에도 태양 빛이 전혀 전혀 없는 열수공에 생명체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기 있기 때문에 목성의 위성이 유로파에도 생명이 살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로 그 생명체가 단백질 덩어리에 불과할 수 도 있거나 단세포 생명체일 수 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을 알 수 있는 방법은 현재까지 존재하지 않는다. 


나사에서 유로파에 탐사선을 보낸다고 하는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


이런 이야기는 사실 사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우리의 삶은 오늘의 통장과 미래의 통장에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래도 가끔은 하늘로 올려다보고 광대한 우주의 나라는 존재를 


한번 생각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다. 


우리 모두는 우주에서 부스러기로 만들어졌고 죽어서 


다시 우주의 부스러기로 존재할 것이다.


우리는 모두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한 지구의 잠시 존재했다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의 불평과 내일의 불안 그리고 미래의 고민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칼 세이건은 《창백한 푸른 점》에서 사진에 대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 이렇게 멀리 떨어져서 보면 지구는 특별해 보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 인류에게는 다릅니다. 저 점을 다시 생각해 보십시오. 저 점이 우리가 있는 이곳입니다. 


저곳이 우리의 집이자, 우리 자신입니다. 여러분이 사랑하는, 당신이 아는, 당신이 들어본, 그리고 세상에 존재했던 모든 사람들이 바로 저 작은 점 위에서 일생을 살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기쁨과 고통이 저 점 위에서 존재했고, 인류의 역사 속에 존재한 자신만만했던 수 천 개의 종교와 이데올로기, 경제체제가, 수렵과 채집을 했던 모든 사람들, 모든 영웅과 비겁자들이, 문명을 일으킨 사람들과 그런 문명을 파괴한 사람들, 왕과 미천한 농부들이, 사랑에 빠진 젊은 남녀들, 엄마와 아빠들, 그리고 꿈 많던 아이들이, 발명가와 탐험가, 윤리도덕을 가르친 선생님과 부패한 정치인들이, "슈퍼스타"나 "위대한 영도자"로 불리던 사람들이, 성자나 죄인들이 모두 바로 태양빛에 걸려있는 저 먼지 같은 작은 점 위에서 살았습니다.


우주라는 광대한 스타디움에서 지구는 아주 작은 무대에 불과합니다. 인류역사 속의 무수한 장군과 황제들이 저 작은 점의 극히 일부를, 그것도 아주 잠깐 동안 차지하는 영광과 승리를 누리기 위해 죽였던 사람들이 흘린 피의 강물을 한 번 생각해 보십시오. 


저 작은 픽셀의 한쪽 구석에서 온 사람들이 같은 픽셀의 다른 쪽에 있는, 겉모습이 거의 분간도 안 되는 사람들에게 저지른 셀 수 없는 만행을 생각해 보십시오. 얼마나 잦은 오해가 있었는지, 얼마나 서로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리고 그런 그들의 증오가 얼마나 강했는지 생각해 보십시오. 위대한 척하는 우리의 몸짓, 스스로 중요한 존재라고 생각하는 우리의 믿음, 우리가 우주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망상은 저 창백한 파란 불빛 하나만 봐도 그 근거를 잃습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는 우리를 둘러싼 거대한 우주의 암흑 속에 있는 외로운 하나의 점입니다. 그 광대한 우주 속에서 우리가 얼마나 보잘것없는 존재인지 안다면, 우리가 스스로를 파멸시킨다 해도 우리를 구원해 줄 도움이 외부에서 올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구는 생명을 간직할 수 있는 유일한 장소입니다. 적어도 가까운 미래에 우리 인류가 이주를 할 수 있는 행성은 없습니다. 


잠깐 방문을 할 수 있는 행성은 있겠지만, 정착할 수 있는 곳은 아직 없습니다. 좋든 싫든 인류는 당분간 지구에서 버텨야 합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면 겸손해지고, 인격이 형성된다고 합니다. 


인류가 느끼는 자만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우리가 사는 세상을 멀리서 보여주는 이 사진입니다. 


제게 이 사진은 우리가 서로를 더 배려해야 하고, 우리가 아는 유일한 삶의 터전인 저 창백한 푸른 점을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는 책임감에 대한 강조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선배 꿈이 뭐예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