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피는 꽃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는다. 겨우내 사람들이 꽃을 못 보다가 봄꽃에 희망을 느끼고 위로도 받으며 봄꽃을 무척이나 반긴다. 추위를 이기고 피어났다고 칭찬도 해 준다. 봄이 되면 꽃구경하러 다니는 사람들로 인해 전국이 북새통을 이룬다.
그러나 여름은 꽃구경하러 다니기 힘든 계절이다. 잠시도 견디기가 힘든 작열하는 태양빛을 쐬며 꽃구경을 다니다가는 열사병에 걸리기 십상이니까. 또 장맛비에 꽃구경이 쉽지 않으니까. 태풍까지 오는 날씨에는 꽃구경은 커녕 외출을 자제해야 하니까.
여름의 뜨거움을 가녀린 꽃잎이 견디는 것을 본다. 뜨거워 상한 자리에 장맛비와 세찬 바람까지 맞아 몸살이 나 버린 여름꽃들을 만난다. 여름꽃들은 시련 속에서도 세상에 아름다움을 보탠다.
봄꽃들에게는 아름답다고 찬사를 보내게 되지만 여름꽃들에게는 대단하다고 존경을 보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