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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

by 김추억
강화도 솔정리 마을에서

빈 들에 마른 빛,

바싹 가벼운 이파리

무거운 건 수수 열매 하나뿐


가장 무거운 것이

가장 높은 곳에서

고개를 쳐들고 흔들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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