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 누군가 영원히 멈출지라도

신호등

by 시숨

신호등


흐름을 만드는 건 감성이 아니었다


설계자의 계획이었고

설계에 대한 순종이었고

약속을 함께 지키는 것이었다


빨강이 엄히 손바닥을 펼치고

초록이 고개를 끄덕이며

노랑이 바지런히 중재하는 길 위에서


흐름은 언제든 이어졌고

이어질 예정이었고

혹 누군가 영원히 멈출지라도

다른 이들은 상관없이

가고 있을 것이었다

화, 금 연재
이전 06화참 제 몫을 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