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날

6월25일을 생각하며

by 시숨

그 날 하늘은

아이들이 뛰노는 풍경처럼

그렇게 푸르렀겠지


그 날 산에는

나비들 너울너울

날아다녔겠지


그 날 마을 빨래터엔

동네 아낙들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옷을 빨고 있었겠지


그 날 이제 갓 태어난 아기 안으며

얼굴을 마주한 부부는 미소지었겠지


화창했던 6월의 그 날이 지나고


다음날 새벽

탱크 소리 요란하게 지나가던,

군화 소리 매섭게 지나가던 날

그 하루 전 풍경은

그리도 아름다웠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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