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자

- 아마도 흐뭇한 눈길 하나도 담긴 채였음을

by 시숨

몰랐었네


숟가락들이

작은 입과

작은 그릇 사이

바삐 들락거릴 때


큰 숟가락 하나

냄비 가득

넉넉히 퍼올려선

작은 그릇들 향해

오가고 있었음을


아마도 흐뭇한 눈길 하나도

담긴 채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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