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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 Jul 16. 2024

사막

오르팅스 블루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질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어떤 이는 이 시가 

자기 성찰적 시라고 했지만, 

지독한 외로움에 

외로움과   

외로움으로 점철된 시다.     

그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을 정도로.

      

실제로 시인은 첫사랑의 아픔 때문에 

정신병원에 갇힐 정도로 

피폐한 상태에서 이 시를 썼다. 


퇴원을 하고 새로운 사랑을 만났지만 

결국 이겨내지 못하고 

다시 병원으로 가야만 했던 그녀의 삶.     


누구는 진정한 사랑이라고 할 것이고, 

누구는 과도한 집착이라고 하겠지. 


너무도 사랑해서 

너무도 외롭다면 

너무 사랑하지 않는 것도 괜찮은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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