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부터 현재까지 30여 편 남짓의 글을 브런치에 올리면서 의외의 조회수를 기록하는 몇 편의 글을 보며 저의 글은 블로그보다는 브런치의 생태계에 좀 더 어울리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브런치에 글을 올리기 시작한 도입부인 지금에 감히 생각지 못했던 메시지를 브런치 운영팀으로 받게 되었죠.
[틈]이라는 콘텐츠는 저에게는 아직 낯설었지만 자신만의 시선을 가진 작가들을 매주 선정해 시즌제로 소개하는 프로젝트라고 합니다. 짧고 자극적인 영상에 젖어있는 세상에서 천천히 사유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내는 것이 그 목적이라고 하는데 취지가 아주 마음에 드네요.
실감이 나지 않아 다음에 접속해 보니 정말로 저의 글이 메인에 큐레이션과 함께 소개되고 있군요?!
사실 저 글은 언젠가 누군가에서 털어놓고 싶었던 이야기였기도 했지만 마땅히 들어줄 사람도 없어서 글로 적어본 건데요. 조회수 자체는 미미했던 글이지만 이렇게 구석에서 먼지가 쌓여가는 글을 브런치팀이 찾아내 조명해 주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PC환경에서 접속하면 글이 단락이 나눠지지 않은 채 통으로 출력되는데 다른 글은 멀쩡한 반면 유독 당첨된 이글만 그렇게 보이는데 원인 불명입니다. 이상한 쪽으로도 당첨되었나 봐요.
아무튼 이번 일을 계기로 인기가 없더라도 마음이 시키는 글을 좀 더 적어볼 연료를 얻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