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음속에 품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
< 마음속에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
상념(想念)을 어학사전에서 찾아보았다.
두 개의 풀이를 가져왔다.
품고 있는 생각과 떠오르는 생각.
나는 두 가지로 풀이한 생각이 맘에 들어 상념이라 했다.
생각이란 내면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이다. It thinks.
일반적으로 말하는 생각이란 사고의 생각이다. I think.
'당신이 생각하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에서 생각과 사고(생각하기)의 차이를 명확히 구분해 준 조세프 응우엔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내가 쓰고자 하는 것은 생각과 사고를 모두 포함한다. 상념은 떠오르는 생각과 품는 생각의 뜻을 담고 있어 다행이다.
생각이 많은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은총이라 생각한다. 그 자연스러운 직관은 무의식 내지 신과의 연결 고리라 믿는다. 삶에서 우리가 고통 등 감정을 느끼는 것은 자아의 사고(생각하기)로 인함이다.
생각이 많은 나는 고통 속에 살 수밖에 없다는 생각도 했다. 그러나 생각과 사고의 차이를 알고는 안도했다. 그리고 삶의 시간들을 돌이켜보았다. 주로 사고로써의 생각은 내게 고통을 주는 번뇌였다. 무한의 창조성과 평화, 기쁨의 생각은 몇 번이나 경험했을까? 난 기억하지 못한다. 사고로 인한 번뇌가 내 삶을 늘 붉게 물들이고 있었기 때문이다. 평화의 블루는 늘 잠식당해 버렸다.
이제 나는 세상 보는 시각이 변했다.
내면의 충만함에서 자연스레 떠오르는 생각과 나의 사고를 분별할 때가 있다. 적어도 사고(생각하기)로 괴롭고 두려운 고통으로 몰아가지 않고 생각 끊기를 할 수 있다.
내 살아온 인생의 숱한 날, 내가 품은 상념은 본연의 충만한 기쁨 같은 것이 아니었고 번뇌였기에 세상의 많은 소중한 것들을 잊었다. 앞으로는 충만하게 떠오르는 생각으로 모든 것을 바라볼 것이다. 아름다운 모든 인연이 내게 주는 의미를 글로 스케치할 것이다. 아름다운 생각과 아름다운 사고로 지칠 줄 모르고 흐르는 내 상념의 강을 채울 것이며 그 속에서 기쁨, 평화, 감사, 사랑을 건질 것이다.
나는 내 상념을 존중한다. 그리고 내 소중한 인연들이 건네는 이야기와 의미를 글로 써 흔적을 남길 것이다.
죽으면 흐름이 멈추고 잊혀질 상념의 강
진짜 내가 죽으면 상념은 멈출 것인가?
24년 봄 포르투갈 여행을 다녀왔다. 리스본을 흐르는 태주강변에 앉아 강물을 바라보며 상념에 빠졌었다. 거기서 '불안의 서'를 쓴 페르난두 페소아를 만났다. 그도 그 강변에 앉아 상념에 빠졌을 테고, 그 강변길을 따라 걸으며 고뇌하였을 것이다. 강은 그렇게 세기를 지난 지금에도 그와 나를 만나게 했다. 그렇다면 그의 죽음과 함께 그의 강은 멈춘 것일까?
어쩌면 나의 강도 오래도록 남아 흐르지 않을까? 남겨진 흔적으로 먼 훗날에 그 누군가와 조우할지 모른다.
평화의 생각과 현실의 사고는 거리가 있다. 지향은 떠오르는 상념으로 평화 속에 사는 것이지만, 현실의 자아가 품는 상념으로 삶은 얼룩지고 평화는 깨질 때가 많다. 괴리된 상념으로 모순되고 이율배반적인 모습의 삶을 살아가게 된다. 사람이 온전해진다는 것은 그래서 힘들다. 모순을 좁혀가고 떠오르는 상념 속에서 평화를 찾고 싶다. 흔적도 아름답게...
생각은 흐르는 물에 풀어놓은 수채물감이나 바람에 흩어지는 연기와 같습니다. 그는 무계획으로 올라와 곧 흩어지고 정렬도 무색하니 어지러울 수 있습니다. 미리 제목을 정할 수도 없습니다. 생각이 떠오르면 자유롭게 끄적여 저장해 두고 예약발행하고자 합니다. 미리목차가 없음을 양해해 주세요. 이렇게 써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