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역사속의오늘사건] 2001년 2월 20일

마라톤 1세대 남승룡 선생, 하늘로 달리다

by 나그네
MYH20231128017000641_P4.jpg

본관은 영양(英陽)이며 일제 강점기 전라남도 순천(지금의 대한민국 전라남도 순천시)에서 출생한 남승룡은 일본 메이지 대학을 졸업하였다.


순천공립보통학교 6학년 시절이던 1924년에 조선신궁대회 마라톤에서 2위를 차지하며 육상 선수의 자질을 드러내었고 이후 경성 양정고등보통학교에 진학하였으나 전퇴 이후 1927년 일본 유학을 하여 1931년에 일본 도쿄 아사부 상업중학교를 졸업하였고 이후 일본 메이지 대학을 졸업하였다. 1932년 전일본마라톤선수권과 1933년 극동선수권에서 잇달아 우승했으며, 일본건국기념 국제마라톤에서는 1934년과 35년 연거푸 1위를 차지했다.

손기정 선생이 금메달을 딴 베를린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선수가 남승룡 선생

그 후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손기정을 제치고 1위로 뽑혀 참가한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는 2시간 31분 42초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땄다. 로마자 표기는 이름을 일본식으로 읽은 난 쇼류(Nan Shoryu)를 사용했다. 당시 1위는 손기정이었다. 훗날 그는 손기정이 월계수로 일장기를 가릴 수 있다는 게 그가 금메달을 딴 것보다 더욱 부러웠다고 회고하였다. 그는 대한 육상 경기 연맹 이사를 지내고, 전남대학교 교수를 역임했다.

남승룡 선생이 하늘로 달려간 날이 2001년 2월 20일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역사속의오늘사건] 1997년 2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