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아이의 태몽은 고래였다.

4년이 지나 알게 된 태몽이야기

" 언니가 태몽 꾼 거, 상어인지 고래인지 모르겠다 했잖아. 상어인지 고래인지 바다를 점프해서 뛰어올랐다고 했지? 그럼 고래라네! 상어는 점프를 못한데!"

아들과 침대에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언니가 대신 꿔준 태몽이 고래라는 걸 알게 되었다. 4년이 지나서 드디어 알게 되어 매우 흥분하며 기뻤다. 내가 꾼 태몽이 아니니 그저 답답했었다. 오늘을 잊지 못할 것 같다.

'태몽 고래'로 찾아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꿈에서 고래는 재물, 행운, 합격, 귀인, 경쟁자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보통 고래가 나오는 꿈은 길몽이라고 여긴다.
고래가 나오는 꿈은 권력과 재력이 본인에게 들어온다는 뜻을 의미하기도 하고 기업을 이루거나 수장이 된다는 징조로 해석할 수도 있으며 재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거나 귀한 태몽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아주 큰 고래가 나오는 꿈은 당신에게 조만간 아주 큰 재물이 들어올 것을 암시하는 꿈이다.
운기가 대폭 상승하는 시기라고 볼 수 있겠다.

결혼 3년 만에 얻은 귀한 아이였다. 남편과 내가 가족이 된 것을 실감한 것은 결혼식이 아닌 임신 사실을 알게 된 그날 아침이었다. 고통스럽다던 입덧은 나에게 아이의 건강함의 신호였기에 임신기간 입덧에도 불구하고 인생에 가장 행복했던 날들이었다. 사랑하는 아이는 오늘도 늦게 밤잠이 든다. 매일 잠과 씨름하는 아이가 야속하기도 하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잉태된 순간. 세포분열을 해준 고마움. 알아서 잘 자라준 내 아이에 대한 고마움은 이 글로 인해 이루 말할 수 없이 완벽한 행복을 선물해 준다. 늦은 밤잠 그게 뭐라고... 엄마가 다 참아내마. 나의 엄마가 해낸 것처럼...

11시 즈음 잠이 솔솔 든 내 네살 아기. 사랑해.